길모퉁이 건축

길모퉁이 건축

저/역자
김성홍
출판사
현암사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76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한국전쟁 이후 최빈국 국가가 반세기만에 경제 규모 세계 11위의 국가로 성장했다. 세계 1위의 조선업 강국이며 세계 3위의 IT 대국이다. 이러한 고도성장의 추동력은 건설업이었기에 한국은 ‘건설한국’이었다. 자랑할 만한 업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산업화시대의 성장동력이 탈산업화시대, 혹은 정보화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건설한국은 이제 ‘저무는 신화’다. 그럼에도 한국은 OECD 선진국보다 건설투자 비용이 7% 이상 높고 지식서비스산업 비율은 절반 수준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태세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래를 말할 수 있을까. 건축학자 김성홍이 『길모퉁이 건축』에서 던지는 물음이다.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앞길을 내다보기 위해 그는 긴 우회로를 택한다. “개발과 성장 중독증, 요란하고 얄팍한 디자인이 묘하게 결합된 도시건축”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눈높이를 좀 낮추자고 제안한다. 수레와 자동차, 승강기, 온라인을 키워드로 한 건축인문학적 탐색을 거쳐서 저자가 새롭게 안내하는 곳은 주거와 상업,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중간지대의 ‘중간건축’이다. 이 중간건축이 살아나야 한국 중산층의 경제도 살아나고 젊은 건축가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 건축의 미래는 중간건축에 발을 담그고, 관찰하고, 해석하는 학자와 여기에 실험을 모색하는 건축가들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포진하는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건축문화가 어찌 건축가들의 노력에만 달려 있겠는가. ‘희망의 건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도 보태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길모퉁이 건축』은 필독의 가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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