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선을 깨우다 1, 2

영어, 조선을 깨우다 1, 2

저/역자
김영철
출판사
일리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84쪽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1920년 5월 7일 보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45명은 일제히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일본 사람의 영어요, 영국 사람 영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인은 원래 발음이 불량하여 그 발음대로 배워서는 도저히 세상에 나가서 활용할 수 없으니 영어 교사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불량 교사로 찍힌 자는 일본 최고 수재가 다닌다는 동경제국대학 영문과 출신이었지만, 학생들은 ‘발음이 엉터리’여서 배울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어처럼 많은 사람의 속을 태운 교과목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가 조선에 처음 들어온 이후, 구한말과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다양한 관련 사례를 통해 한국 근현대의 풍경과 역사상을 제시한다. 영어는 구한말 좁은 조선의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였으며, 또한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출세와 권력 쟁취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영어는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외국에 자국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족주의자 단재 신채호까지도 영어를 공부해 원서를 읽게 만들었고, 공산주의자 박헌영도 경성고보에 다니며 YMCA 영어반에서 영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조선의 영어 도입과 관련해서는 교육사 차원에서 몇 편의 논문이 이미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최근 디지털 DB로 구축된 원전 자료들을 검색한 후 한국 근현대논문을 참고하여, ‘영어’라는 키워드로 두 권의 한국 근대 풍경을 재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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