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영화와 만나다

신화, 영화와 만나다

저/역자
김윤아, 이종승, 문현선
출판사
만남
출판일
null.
총페이지
291쪽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상상의 세계 속에는 개인만의 것을 넘어서서 공유되는 영역이 있다. 그 영역을 건들 때 영화는 만인의 공감을 사게 된다. 이렇듯 공유되는 상상의 세계를 우리는 신화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신화는 집단이 꾸는 꿈과도 같은 것이다. “예술가는 오늘날에 신화와 교통하는 자이다”라고 신화학자 조셉 캠벨이 언급하였듯, 요즘 흥행하는 영화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의 원천은 상당 부분 신화의 구조와 유사하다. 신화는 문학작품이 아니라 거대한 세계관이요, 단순한 허구가 아닌 보편적인 구조를 가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 영화와 만나다』는 현시대의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영화들 속에서 신화의 스토리텔링 골조를 파헤쳐보는 책이다. 세 명의 저자들은 창조신화, 영웅신화, 흡혈귀 전설, 중국의 천하와 강호, 일본의 신도, 한국의 무속신앙을 아우르며, 어떤 식으로 신화가 인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의미작용을 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신화와 영화의 근본적인 친연관계는 이야기와 이미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화는 오랜 세월을 거쳐 윤문이 이루어지고 이야기들이 첨삭되고 축적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응축된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대중성이 짙은 영화가 신화를 만날 때 그 문화적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때로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집단성향을 띠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 아닐까. 지금까지 영화를 그저 빈 시간을 죽이기 위해 보아 왔다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영화관을 거쳐 나오는 순간 우리는 어떤 거대한 의미작용 과정을 알게 모르게 겪는 셈이니까 말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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