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저/역자
김경욱
출판사
창비
출판일
null.
총페이지
299쪽
추천자
김미현(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도서안내

소설가 김경욱의 열한 번째 단행본으로서 아홉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는 크게 세 가지의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다. 첫 번째는 ‘일상의 정치학’적 측면이다. 표제작인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를 보면, 열네 살의 어린 소녀가 같은 반 부르주아 남학생 세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그 어떤 복수도 성공하지 못하는 불평등한 현실을 신의 분노와 인간의 의지 사이의 문제로 환치시켜 형상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감정의 사회학’적 측면이다. 수록작 「99%」를 보면, 상위 1%인 인생을 질시하면서도 거기에 편입되려는 속물적 욕망으로 가득 찬 99%의 인생들이 씁쓸하게 제시되고 있다. 세 번째는 ‘긍정의 철학’적 측면이다. 또 다른 수록작인 「연애의 여왕」에서는 연애마저 ‘주마간산’식으로 하는 냉소적 주인공이 결국에는 떠나려는 전(前) 애인에게 마지막 구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이 소설집을 “누군가 세상을 겨우겨우 살아내는 소리들”로 채우면서 정치학적·사회학적·철학적인 묵직한 주제를 구체적이고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핍진성 있게 형상화한다. 현재 한국 문단에서 최고의 소설가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소설 그 자체로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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