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홀로 죽는다

사람은 홀로 죽는다

저/역자
시마다 히로미/ 이소담
출판사
미래의창
출판일
null.
총페이지
239쪽
추천자
강정인(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의 경험을 중심으로 무연사회(無緣社會)의 도래와 그 미래 그리고 무연사회에서의 삶과 죽음 등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2010년 일본 NHK 특집 방송을 통해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바 있는 무연사회란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의 죽음조차 쉽게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희박해진 사회’를 말한다. 무연사회의 문제는 고령화 시대에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 문제로 처음에 대두했지만, 현대 문명에서 개인적인 삶을 중시하는 도시 생활의 일반화, 평생 싱글 족의 부상, 샐러리맨 사회에서의 가족 해체 등과 맞물려 독신적인 삶이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젊은 세대들 역시 직면하는 삶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연사회에 살든 무연사회에 살든, ‘사람은 홀로 죽는다’는 실존적 조건을 지적하고, 또한 기독교, 불교 등 무연사를 기원하는 신앙을 예시하면서, 무연사를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또한 무연사회에서의 삶에 대해서는 그것이 자유롭고 편안한 도시적 삶을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일본에서 최근 50년 동안 무연화가 오히려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고 언급한다.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좀더 정착된 삶을 살고 점차 왕성해지고 있는 지역 축제 등 나름대로의 공동체적 삶에 참가함으로써, 일정한 연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면에서 일본과 유사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일본보다 강한 가족 중심의 유교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무연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를 음미하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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