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왜 바다일까?

바다는 왜 바다일까?

저/역자
이장근 글, 권태향 그림
출판사
푸른책들
출판일
2011. 6. 20.
총페이지
70쪽
추천자
오은영, 서정숙

도서안내

시와 동시를 함께 쓰는 이장근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의 동시집으로 48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아무래도 첫 동시집은 오랜 습작 기간 동안의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금은 풋풋하면서도 단단하기도 하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에 실린 동시들 모두는 시인이 마음으로 찍은 행복한 미소라고 했다. 그 때문인지 이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밝고 긍정적이다. 「혼자 가는 개미에게」 라는 시에 나오는 아이는 꼴찌로 혼자 가든 일등으로 혼자 가든 ‘심심하긴 똑같다.’ 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는 일등을 못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 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움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표제시 「바다는 왜 바다일까?」에서 아이는 ‘바다’는 ‘잘 받아 주어서 바다’이며 ‘받아’는 받은 만큼 돌려주는 바다 마음이어서 ‘바다’라고 읽힌다고 말한다. 동음이의어의 재미있는 풀이를 통해 주는 마음, 넓은 마음이 좋다는 삶의 긍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 싸움」은 친구와 다투고 선생님에게 교문을 나설 때까지 둘이 손을 꼭 잡고 놓지 말라는 벌을 받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시다. 처음엔 앙금이 남아 툭탁대지만 얼마 못 가 화해하고 다시 장난치는 아이들만의 낙천성이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해 잘 그려지고 있다. 그밖에 「방에 갇힌 날」의 아이는 숙제하라며 엄마에 의해 방에 갇힌 상황에서도 자기랑 놀지 못하는 동생을 ‘거실에 갇혔다’며 불쌍히 여기고, 「5분 동안」의 아이는 늦잠 자느라 내가 버린 짧은 5분이 다른 생명에게는 훨씬 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속 깊은 생각을 할 줄도 안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입 꼬리에 슬며시 웃음이 매달리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아이들 심리가 완성도 있는 시 속에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3, 4학년 이상의 어린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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