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의 세계여행

조선 사람의 세계여행

저/역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1. 7. 13.
총페이지
429쪽
추천자
김기덕

도서안내

지금 우리 모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한류에서의 눈부신 성과 등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수시로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유명 관광지에 가면 한국말만 들린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그야말로 해외 관광 열풍이다. 그러나 한국인이 해외여행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고려시대까지는 해상 국가의 성격을 유지하여 전 세계와 활발히 해상무역을 통해 문물을 교류하였으나, 조선에 들어와서는 쇄국정책 속에서 바다도 잃어버렸고, 세계도 잃어버렸다. 이러한 조선의 현실이 결국 일제 식민지배까지 받는 원인이기도 했다. 21세기 우리는 이제 조금 여유를 갖고 조선시대에 있었던 아주 드문 세계 여행의 사례를 통해 과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2가지 이야기는 풍랑에 의해 표류된 경우, 북경 사행길, 일본 통신사행, 공녀로 팔려간 경우처럼 실제 자유 여행에 해당하지 않는 것도 많으나, 그 이야기 속에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 자유 여행 못지않은 정보와 즐거움을 준다. 특히 근대 이행기 지식인의 여행, 여류 작가의 여행, 신흥강국과의 관계를 위한 외교 여행, 독립 운동을 위한 여행, 만주라는 처절한 미개척지로의 여행 등은 세계적으로 기술혁명과 체제혁명이 분출되는 근대 이행 시기에 ‘여행’을 통해 ‘조선인’의 자아의식과 세계인식이 어떻게 변모해 갔는가를 잘 살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자칫 단순한 여행기로 끝날 수 있는 내용을 관련 기록을 꼼꼼히 분석해서 여행 일정부터 그 역사적 의미까지 철저히 파헤쳤으며, 세계 도처에서 찾은 지도와 기록화, 사진 등을 첨가함으로써, 흔치 않은 조선시대 여행기를 우리의 구체적인 역사적 삶 속으로 인도한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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