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호텔

곤충 호텔

저/역자
한라경 글 무운 그림
출판사
소원나무
출판일
2024.년 .4월.
추천자
전지혜

도서안내

그림책 <곤충 호텔>에는 겨울을 맞아 호텔을 청소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무당벌레 가족이 등장한다. 바삐 움직이는 곤충들의 모습에 생생하게 그려지고, 가을에서 겨울 사이의 계절 변화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곤충에 관한 정보와 성장과정을 담고 있다. 호텔 안의 짙은 갈색의 튼튼한 상수리나무방, 빨간 단풍잎이 폭신하게 깔린 단풍나무방, 잎과 가지가 얽힌 신갈나무방을 보며 곤충 생태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하늘소가 될 애벌레, 나비가 될 번데기, 알을 낳을 사마귀가 차례로 곤충 호텔을 찾아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당벌레 할머니 ‘다다’는 “겨울은 누군가를 키워내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아직 어린 ‘무무’는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손님들의 모습이 기대와 달라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다 호텔의 존재가 소중한 것은 겨울을 지나 무언가가 될 연약한 존재들이 힘든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보듬는 공간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곧 깨닫는다. 우리가 인생의 겨울을 지날 때, 이처럼 따스하게 견뎌낼 수 있는 장소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세차게 부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곤충 호텔에서 겨울을 잘 보내고 힘차게 떠나는 곤충들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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