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저/역자
정현백, 김정안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11.2.28.
총페이지
320쪽
추천자
김기덕

도서안내

아직도 미흡하다고 여길 사람도 많겠지만, 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성장은 놀랍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어느 분야에서나 ‘여인천하’이다. 그러나 실제 그러한 여성의 성장은 예전과 비교하여 표현된 것이지, 실상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역사학계에서 여성사 연구는 질적 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역사 연구에서 차지하는 여성사의 위상은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사 분야의 많은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사 입문서가 나오지 못한 실정이었고, 그동안 몇 권의 번역서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제목처럼 한국인에 의해 처음 시도된 여성사 책이어서 무척 반갑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서양 여성사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여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들을 상세하게 나열하는 기존 번역서와 다른 점은 여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를 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추적하면서 그 이행의 과정을 주목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구조사적 접근 방식은 일종의 거대 서사적 방식으로 오늘날 과연 유용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대해 ‘거대 서사의 정교한 재구성’이라는 해답을 제시하였다. 물론 이 책에서 이러한 목표가 만족스럽게 반영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여성의 삶의 구조와 변화과정을 분석하고자 했지만, 그 대상을 비교사적이면서 글로벌하게 다루는 종합사적 연구로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저자들도 이러한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서양 여성사의 흐름을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견지하면서 사회구조의 맥락 속에서 일관되게 서술하고자 한 점은 한국인에 의해 쓰인 최초의 여성사 입문서라는 의의를 높여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