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유품정리

시어머니 유품정리

저/역자
가키야 미우 지음 | 강성욱 옮김
출판사
문예춘추사
출판일
2022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4050에 접어들면 부모님의 죽음과 그 뒷정리가 더 이상 막연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소설의 화자인 50대 중반 여성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 정리를 도맡는다. 누군가의 유품을 정리한다는 것은 또한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일이기도 하다. 끝없이 나오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치우면서 모토코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어머니, 적당히 좀 하세요. 하지만 유품을 정리하며 모토코는 그녀가 알지 못하던 시어머니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가깝다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이지만 죽음의 뒷정리를 하면서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관계에 따라 역할과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모토코가 시어머니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는 과정은 독자가 모토코의 모습을 직장인, 시누이 등으로서의 역할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과정과 겹쳐진다. 작가는 살아갈수록 늘어나는 역할과 책임에 따라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죽음과 뒷정리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잠시 멈추어 나와 얽힌 관계를 돌아보며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

 

저자 소개

가키야 미우(かきやみう) 1959년 효고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2005타츠마키 걸로 소설추리신인상(27)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소가족과 고령화 사회에서 결혼과 이혼, 여성과 노인 문제, 주택 문제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일상의 문제를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여성의 시선에서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로 공감을 얻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원래는 남이던 며느리인 내가 서랍 속과 옷장과 벽장 안까지 전부 보려 한다. 하물며 멋대로 필요 불필요의 판단을 내리고, 필요 없이 여기는 물건은 버리려 한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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