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광나치오

벽광나치오

저/역자
안대회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1.3.7.
총페이지
487쪽
추천자
김기덕

도서안내

이제는 진부한 표현이 되었지만, 21세기는 분명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는 정치·경제·사회·문화로 분류할 때의 소극적 의미만이 아니라, 어떤 분야와도 결합되는 우리 삶의 풍요로운 활용의 총체적 표현이다. 지금의 시대는 각 분야에서 창조적인 문화 리더를 요청하고 있다. 문화 리더란 무엇인가? 남들이 뭐라 하든 눈치 보지 않고 어떤 거리낌도 없이 자기가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여 드높은 새 경지를 개척하는 자들이다. 이 책에서는 전통시대였던 조선 18세기의 문화 리더들을 소개한다. 그들은 흔히 비아냥거림을 받았고, 그래서 벽(癖, 고질병자), 광(狂, 미치광이), 나(懶, 게으름뱅이), 치(痴, 바보), 오(傲, 오만한 자)라는 표현이 항상 따라다녔다. 그때나 지금이나 처세의 달인들은 앞서 나가는 자를 보면 거꾸러뜨리고 싶어 한다. 현실의 냉혹함은 ‘벽광나치오’들에게 좌절과 시련을 안기고 그래서 그들은 승승장구하기보다는 곧잘 무너진다. 감당하기 힘든 광기를 종종 그들은 술로 풀었다. 폭음은 오만한 그들의 끼니였고, 그런 그들은 남들 눈에 미친 놈, 오만한 자, 게다가 술꾼으로 비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균형이 아니라 불균형이, 평범함이 아니라 기이함이 삶과 사회를 역동적으로 이끄는 힘임을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집안이 반대하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낯선 길을 선택해 당당하게 걸어갔던 11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5년 전에 나온 책을 수정 증보한 것이다. 그러나 전통사회는 전문가와 마니아를 양성하거나 계발할 조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새 분야를 개척한 ‘벽광나치오’의 이야기는 21세기 문화 리더를 꿈꾸는 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하여 추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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