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저/역자
김인희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0. 12. 30.
총페이지
395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668년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 후 669년 20만 명에 이르는 고구려 유민이 중국으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그 중 1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구려인은 강회, 산남과 같은 중국 남방으로 이주해야 했다. 이 책은 그 중국 남방으로 이주한 고구려 유민이 현재 중국의 56개 민족 중 인구수가 5번째로 많은 먀오족을 형성한 중심세력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복식, 장식품, 축제, 혼례, 상례, 체질인류학 등 19가지의 증거를 들고 있는데, 그것은 그대로 이 책의 목차를 구성하고 있다. 먀오족은 말한다. “돌은 베개로 삼을 수 없고 한족은 친구로 삼을 수 없다.” 저항하는 먀오족을 두고 중국인은 말한다. “먀오족은 30년 만에 작은 전쟁을 일으키고 60년 만에 큰 전쟁을 일으킨다.” 불굴의 의지로 자신들의 운명을 거부하며 자존과 자유를 지켜낸 먀오족의 역사를 두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인류학자 게디스(1916-1989)는 말한다. “세계 역사상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두 개의 민족이 있는데 하나는 유대인이고 다른 하나는 먀오족이다.” 1300년 전 발생한 고구려 유민사의 추적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역사는 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은 관련된 당사자들에게 크고 작은 교훈을 준다. 고구려 유민사를 추적한 본 책은 실패한 민족은 단 한 뼘의 땅도 허락받지 못한다는 냉혹한 역사적 교훈, 민족을 유지하고자 했던 눈물겨운 고난의 과정에 담긴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논리적 모순을 예증하기도 한다. 문자로 남긴 역사기록이 없는 먀오족을 연구하기 위해 수많은 현장답사를 병행한 10년의 연구과정은 저자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행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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