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랑 놀자

꼭두랑 놀자

저/역자
김영 글, 명수정 그림, 구본창 사진
출판사
청년사
출판일
2010. 12. 29.
총페이지
54쪽
추천자
오은영(동시·동화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도서안내

이 그림책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중 하나인 꼭두의 모습과 종류를 사진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꼭두는 꼭두각시놀음에 쓰이는 형상과는 다른 것으로, 죽은 이를 무덤까지 옮기는 데 쓰이는 상여 곳곳에 부착된 형상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죽은 이가 다른 세상으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에서 용과 봉황 같은 상상의 동물 꼭두와 인물 꼭두를 만들어 상여를 치장하였다. 특히 죽은 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하는 안내자, 다른 세상으로 가면서 무서워하지 않도록 지켜 주는 호위자, 길 떠난 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흥겹게 놀아주며 마음을 위로해 주는 놀이꾼, 낯선 곳으로 가면서 불편해 하지 않도록 도와 주는 시중꾼 꼭두의 존재는 흥미롭다. 이 책은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꼭두에 대한 설명과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선, 이제는 어른들에게도 낯설어진 전통문화인 꼭두를 어린이들에게 선보이고자 한 의도가 귀하게 여겨진다. 어린이들은 죽은 이에 대한 산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꼭두의 존재를 통해 조상들의 내세관 또는 종교관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어린이에게 생소한 내용의 정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고자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어린이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 친근한 말투는 정보 책자의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주고, 이야기를 듣는 중간 중간에 어린이들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과 답을 끼워 넣어 어린이들이 그때그때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꼭두 사진에 곁들여진 그림 배경은 이야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해주는 동시에 시각적 변화를 주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을 읽은 다음 꼭두 박물관을 한 번 방문해 본다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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