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그림일기

고양이 그림일기

저/역자
이새벽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출판일
2017.5.3.
총페이지
300쪽
추천자
강옥순(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도서안내

조선의 왕 숙종은 고양이를 무척 사랑했다. 죽어가던 길고양이를 거두어 금덕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 새끼는 금손이라 불렀다. 금덕이가 죽자 숙종은 제문까지 지어 깊이 애도하고, 금손이를 더욱 아꼈다. 금손이는 늘 숙종을 따라다녔고, 수라상 옆에서 임금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살았다.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이는 먹이를 거부하고 슬피 울다가 얼마 후 죽었다. 왕비는 금손이를 잘 염하여 숙종의 능 옆에 묻어 주었다. 흠~ 이 정도면 애묘인의 사표(師表)라 할 만한데, 이 책의 저자는 애묘인의 대표라 불러야 하나? 이 책은 사람과 고양이가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등장인물(?)은 인간, 노란 고양이, 하얀 고양이 세 식구다. 인간은 고양이와 식물을 기르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노랑색 집고양이 장군이는 선물보다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큰 물건을 들고 옮길 때는 멀찌감치 돌아가고, 안아 올리기 전에 미리 신호를 해서 놀라지 않게 한다. 주전자의 김이 장군이 얼굴로 가지 않게 살짝 방향을 돌려놓는다. 마당에 사는 길고양이 흰둥이는 장군이에 비해 눈치를 많이 보고, 싸움을 잘 하면서도 외로움을 타며, 서운한 걸 마음에 두었다가 나중에 드러내는 성격이라 웬만하면 원하는 대로 받아 준다. 이 책을 낸 더불어책공장은 동물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는 작은 출판사다. 책을 통해 한 마리의 동물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동물 한 마리의 삶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판매부수에 연연하지 않고 책을 내겠다는 대표의 철학이 펴내는 책마다에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출간을 기념해 한 권이 판매될 때마다 사료 300그램을 적립해 유기동물보호소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료 300그램은 고양이의 사흘 치 식량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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