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인 / 번역가
질문) 번역가에 대하여
인터뷰: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번역가는 글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이고요. 번역가가 보통 활동할 때 회사 내에서 (내부 쪽에서) 일을 할 수도 있고 프리랜서 일을 할 수 도 있어요. 제 경우에는 프리랜스 문학번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기관 예를 들어서 저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요. 그 외에도 문학번역은 제가 직접 문학작품을 골라서 어느 정도 샘플을 변역한 다음에 그 번역을 (제출한 다음에 이것을)추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샘플을 번역원에서 괜찮다 하면 (이 부분에서) 출판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제가 이 책을 계속 번역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출판이 되는 거죠.
질문) 번역가의 가치와 가능성
인터뷰:
현재 많은 사람이 기계번역을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기계번역 때문에 번역가들이 일을 못 할 것이라는 말이 많은데 문학 같은 경우에는 기계가 할 수 없을 것 같고 기계가 번역한 문학작품을 사람들이 원할지도 많이 의문이에요. 기계번역은 매우 확률적인 방식으로 번역을 하기 때문에 언어(번역)의 평균치만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그런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문학작품의 경우 사람의 주관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 작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썼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걸 직접 사람이 옮겨야만 주관성이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번역가가 문학쪽에서는 특히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터뷰:
문학작품을 먼저 많이 읽어 보셔야 하고요. 문학작품을 완전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올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배경지식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어로 된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한다 하면 한국의 문화에 대한 지식이 아주 많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그런 번역작품 내에서 또 어떤 내용이 나오는가에 따라서 또 많은 이해가 필요한데요. 예를 들자면 이상 같은 옛날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다 그러면 이상이 살았던 시대의 사회가 어땠는지 그런 것도 다 이해해야 하고 조사도 많이 해야 합니다.
질문) 번역을 위한 마음가짐
인터뷰:
어떻게 보자면 번역가는 좀 배우 같은 부분이 있어요.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썼는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감정이입을 해야 돼요. 그렇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내가 이 작가였다면 그리고 다른 언어를 할 수 있는 이 작가였다면 이 글을 어떻게 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번역을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글에 단어를 하나하나 옮기는 것이 아니라, 문장 단위로 옮기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작가가 되어서 다시 글을 쓴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질문) 번역가 정슬인의 앞으로
인터뷰:
한국에 아주 좋은 문학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해외에 있는 분들은 한국어를 못하니깐 이런 작품들을 즐길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도 한국말을 못하는 친구들이나 다른 분들도 제가 문학을 읽고 느낀 보람 그런 감동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번역해서 다른 사람들도 한국에 이런 재미있는 게 있구나, 그런걸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질문) 번역가를 꿈 꾸는 사람들에게
인터뷰:
번역이라는게 많은 경우에는 지루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작품을 끝내고 마지막에 내가 번역한 내용을 봤을 때 엄청나게 많은 보람이 생겨요. 그런 것을 절대 잊지 말고 힘들 때가 있어도 번역의 끝에 얼마나 많은 기쁨을 느끼는지 그런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언어를 옮긴다는 게 그냥 글자나 단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한문하와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직업안내 > 번역가가 되려면?
교육/자격/훈련 _번역가는 높은 어학수준과 문장력과 표현력이 있어야하며, 외국어에 대한 흥미와 함께 외국문화와 정서에 관심과 전문 영역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한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으나 통역번역전문대학원이나 번역전문 교육기관에서 번역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자격증은 없지만, (사)한국번역가협회에서 시행하는 외국어번역능력인정시험 1, 2, 3급의 민간자격이 있다.
(커리어넷
www.caree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