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
용을 좋아하는 아이 ‘미르’는
언젠가 용이 되어 하늘을 훨훨 날며 불을 뿜기를 상상한다.
미르야! 방 치워라! 뛰지마라! 숙제해라!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도망다니던 미르는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을 찢고 만다.
미르는 찢어진 동화책을 다시 만들기 위해
주인공인 용 ‘하이’를 그리다 깜빡 잠이 들고 만다.
눈 비비며 일어난 미르의 눈 앞에 하이가 나타난다.
너.. 누구야? 내가 그린 하이잖아?
미르와 하이는 찢어진 동화책을 완성하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
먼 옛날, 어느 마을에 용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아빠 용, 엄마 용,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기 용 미르하이가 있었어요.
미르하이는 ‘용의 왕‘이라는 멋진 뜻이었지요.
그런데 점점 자라면서 미르하이에겐 커다란 고민이 생겼어요.
(찢어져 이야기를 알아볼 수 없다.)
미르하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도, 용들도 모두 모였어요.
미르하이의 웃음이 진짜 기적을 만들어 낸 거에요.
라흐메트 길리조프,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