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어둑시니
일 년에 하루 요괴들이 인간 세상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귀신의 날.
6명의 요괴둘은 사람들 틈에 나타나 자신들의 친구인 ‘어둑시니’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몸집이 커지고 관심을 받지 못하면 크기가 작아져
끝내 그 존재마저 사라지게 되는 요괴 ‘어둑시니’.
다른 요괴들에게 ‘어둑이’라 불리는 어둑시니는 오늘도 사람들 사이, 어둠의 틈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를 기다리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면서 거리에 어두운 곳은 조금씩 사라지고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적어지면서 점점 작아진 어둑이는 이렇게 있다가는
자신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안절부절하고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인간들의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는 것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는 나타날 수 없는 어둑이의 고민은 더욱 커져간다.
그런데 이때, 사람들을 피해 어둠 속에 숨어들어온 어딘가 위태롭고 외로워 보이는 인간 아이를 발견한다.
빛의 세상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 어둑이와 어둠 속에 혼자서도 질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 인간아이....
둘은 서로가 원하는 겉 이루어주는 조건으로 어둡고 따스한 동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