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무용동화 <여우와 돌고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제가 꼬리 잘린 여우가 되어있지 뭐에요?
꼬리 잘린 여우는 숲 속을 빠져나와 무작정 달렸어요.
어느덧 제 앞에는 넓은 바다가 있었어요.
바다에는 파란 돌고래들이 바다 높이 헤엄치고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하얀 빛을 내며 힘차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났어요.
어쩐지 나와 닮아 보였어요. 돌고래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우리는 만날 수가 없었어요.
돌고래는 바다에서, 여우는 땅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바다와 땅을 나누는 모래 위에서 우리는 서로를 구경했어요.
함께 있는 동안 우리는 다르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슬프기도 했어요.
즐겁게 있다가도 싸우기도 했어요.
잠에서 일어나보니 오늘도 나랑 놀아주지 않는 가만히 누워있는 아빠가 보여요.
오늘은 아빠에게 말을 걸어보아요. 아빠!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