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문체부보도자료-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영결식 엄수.hwpx
생전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고인이 이룬 방대한 업적을 비롯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라.”와 같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당부,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와 같은 고인이 별세하기 전 남긴 말을 담았다. 이어 헌화와 분향을 진행하고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생들의 추모공연으로 영결식을 마무리했다.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첼로 앙상블로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엘레지(Élégie)’를 연주하고, 국악 공연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창(弔唱) ‘이 땅의 흙을 빚어 문화의 도자기를 만드신 분이여’를 연주했다. 한편, 고인이 영결식장으로 이동하는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지날 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광화벽화’에 고인의 생전 영상과 추모 문구를 표출해 애도의 뜻을 더했다. 문체부는 혁신적인 문화행정가였던 고 이어령 전 장관을 기억하고, 문화행정에 대한 고인의 뜻과 열정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별도 붙임 1. 조사 황희 문체부 장관 2. 추도사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0302]문체부보도자료-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영결식 엄수.pdf
영상을 상영 했다. 영상에는 고인이 이룬 방대한 업적을 비롯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라.”와 같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당부,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와 같은 고인이 별세하기 전 남긴 말을 담았다. 이어 헌화와 분향을 진행하고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한국 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생들의 추모공연으로 영결식을 마무리했다.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첼로 앙상블로 ‘가브리엘 포레 (Gabriel Fauré)’의 ‘엘레지(Élégie)’를 연주하고, 국악 공연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창(弔唱) ‘이 땅의 흙을 빚어 문화의 도자기를 만드신 분이여’를 연주했다. 한편, 고인이 영결식장으로 이동하는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지날 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광화벽화’에 고인의 생전 영상과 추모 문구를 표출해 애도의 뜻을 더했다. 문체부는 혁신적인 문화행정가였던 고 이어령 전 장관을 기억하고, 문화 행정에 대한 고인의 뜻과 열정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별도 붙임 1. 조사 황희 문체부 장관 2. 추도사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03 추도사 김화영 고려대 교수.hwp
멀리 뻗어 있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박람강기의 지식과 마를 줄 모르는 창의를 바탕으로 관심, 관찰, 관계를 통해 “서로 다른 현상에서 같은 점을, 같은 현상에서 다른 점”을 간파하는 순간, 날카로운 잠언 같은 언어로 삶과 문화의 코드를 짚어내는 선생님에게서, 그러나 참으로 배운 것은 사방 한 뼘 남짓한 원고지 안에서 확보해야 하는 무제한의 <자유>였습니다. 8순에 이르러, 80은 막힌 것이 아니라 영원으로 뚫린 창이라던 선생님,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의 기호 뫼비우스의 띠가 된다던 선생님이기에 90을 문턱에 두고 영원을 보려고 그리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지상의 마지막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다가 가셨다는 선생님, 죽음이 올 때는 고개 돌리지 않고 뜬 눈으로 정 대면하며 “거기에 있겠다”는 선생님이 가장 명철한 선생님답습니다. 평론가, 소설가 시인, 언론인, 문화기획자 보다 “선생님”으로 불리기를 좋아하셨던 우리 선생님. 말이 멈추었습니다. 침묵의 시간이 왔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일이 삶을 진정하게 사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 메멘토 모리. 이제 편히 잠드소서. 2022년 3월 2일. 김...
02 추도사(헌시) 이근배 前예술원 회장.hwp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한예종을 비롯한 문화 대역사(大役事)를 이루셨으며 20세기 한국의 뉴 르네상스를 떠받친 메디치로 영원히 새겨질 것입니다 이어령 선생님! 선생님은 문단에 첫걸음 떼는 철부지 저를 손잡아 주시고 거두어주셨습니다 『이어령 전작 집』을 제게 맡겨 장정 편집, 출판에서 올해 50주년 맞는 「문학사상」 창간을 돕는 일에서 창조학교 멘토로, 예술원 회원으로, 회장으로 오늘의 제가 있도록 키워 주셨습니다 지난해는 편찮으신 몸으로 저의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 전시에 오시어 참으로 뜨거운 덕담도 해 주셨지요 예순 해토록 선생님이 제게 주신 그 가르침의 은혜를 어찌 잊겠습니까 선생님이 계시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는 안 되는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마지막 뵈온 것은 임종하시기 이틀 전이었지요 손을 잡은 저에게 겨우 “이근배 병풍” 하시며 선생님의 병상 바로 앞에 펼쳐놓은 글씨도 안되는 제가 쓴 가리개를 가리키셨지요 저는 북받치는 울음을 겨우 참고 문밖에 나오고서야 터뜨렸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의 지성이요 시대를 넘어 만대의...
01 조사(안)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hwp
영원히 남아계실 겁니다. ㅇ 이 자리에서 감히 약속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모든 직원들이 장관님께서 남기신 뜻과 유산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두레박과 부지깽이가 되어 따르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가르침대로, 남의 잘못이든 잘한 것이든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행동으로 말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 속에 이어령 장관님의 숨결을 이어가겠습니다. ㅇ 누구보다 애통한 마음이실 강인숙 여사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슬픔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겠습니다. 장관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릴 수 있도록, 장관님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ㅇ 더는 마지막이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태초의 자리로 돌아가는 이어령 장관님의 길에 함께해주신 문화예술계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슬픔을 딛고 추모의 뜻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ㅇ 장관님,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은 벗어버리고 이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자유로운 정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