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0.05.04.
- 조회수
- 8664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8)
- 담당자
- 조수빈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국제결혼은 총 36,204건으로 전체결혼 100건 중 11건이 국제결혼이었다. 또한 같은 해 다문화 가정의 이혼 건수도 11,255건으로 전체 이혼의 1/10이였다고 한다. 작년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총 인구는 약 4900만 명으로 이는 예상치보다 45만 명 이상이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인 국내 출산율 1.15명을 감안한다면 자연 증가보다는 인구의 국제 이동, 즉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의 증가 때문으로 해석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외국인들로 인해 우리사회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충남 아산경찰서의 경우 중국어와 필리핀어로도 운전교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의 내수초등학교는 일본어와 필리핀어로 된 가정통신문도 발송하고 있다고 한다. 한 때 단일민족국가(라고 생각했던)였던 한국, 그 안에 외국인들은 과연 얼마나 있는 것일까?
현재 한국 내 거주중인 외국인은 1,106,884명
지난 2009년 8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외국인 수는 총 1,106,884명이다. 이는 직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24.2% 늘어난 수치로 국내 총인구 4,9593,665명의 2.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2%, 575,657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이며 △11.4%에 해당하는 125,673명은 결혼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상사주재원 등의 형태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9.3%로 103,115명, 국내 대학 등에서 유학중인 학생이 △7%로 77,322명이었다. 또한 이들 외국인의 자녀들 107,689명(△9.7%)도 현재 국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신국은 중국, 동남아, 미국 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출신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56.5%인 624,99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출신이 △21.2%, 미국 △5.4%, 남부아시아 △3.9%, 일본 △2.4%, 대만, 몽골 이 각각 △2.1%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의 52%에 해당하는 575,657명의 외국인 근로자만을 놓고 보면 중국 출신이 60.3%, 동남아가 24.3%를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성별도 남성이 386,204명(67.1%)으로 여성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중국인의 경우에는 여성 근로자가 44.1%를 차지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신국 별 외국인주민 비율은 중국, 베트남, 미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현빈
결혼이민자 125,673명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출신이 △54.8% 그리고 동남아 출신이 △32.1%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이후 일본 △4%, 몽골 △1.8% 순이었다. 이들 결혼 이민자들의 성별은 대다수인 87.9%가 여성이었다. 하지만 한국 남성,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외국인의 국적 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의 경우 그 국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많았다. 반면에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의 국적은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77,322명 중에는 중국 학생이 △7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후에는 순서대로 몽골 학생이 △4%, 베트남 학생이 △3.7%, 일본 학생이 △2.4%, 미국 학생이 △1.4% 순이었으며 남부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2.5%, 중앙아시아출신 학생이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기업, 공단, 대학 주변에 살아
외국인주민의 약 6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 김현빈
그렇다면 이들은 주로 어디에 살까? 전체 외국인 중 △65.1%인 720,396명은 현재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3%인 334,910명이 서울에, △29.3%인 323,964명이 경기도에 그리고 △5.6%인 61,522명이 인천에 살고 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을 살펴보면 경남에 △5.8%, 경북과 충남에 각각△ 4.1%, 부산에 △3.7%의 외국인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제주도가 6.944명인 △0.6%, 광주가 15,659명으로 △1.4%로 조사되었다. 집중도가 높은 서울을 좀 더 자세히 보면 공장 밀집도가 높은 영등포구에 44,677명, 구로구에 34,480명, 금천구에 22,534명 그리고 관악구에 22,201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인구대비 외국인 비율이 높았는데 영등포구의 경우에는 11%, 금천구와 구로구의 경우에는 각각 9.1%와 8.2%가 외국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그곳에 사는 사람 10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경기도는 안사시가 41,785명으로 단연 그 수가 높았고 차례로 수원시에 31,139명, 화성시에 24,925명 그리고 성남시에 22,604명의 외국인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언제부터인가 자라난 다문화
어느 한 노래방에 붙어있는 안내문, 더 이상 팝송과 가요만이 노래인 것은 아니다 ⓒ 김현빈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이번 역은 서울, 서울역입니다”라는 안내방송 뒤에 언제부터인가 “This stop is Seoul, Seoul station"이라는 안내가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는 언제부턴가 ”??站是?城站“ 그리고 ”この停留所はソウル?です“라는 안내들도 이어지고 있다. 가요와 팝송 그리고 일본가요만 있던 노래방에도 언제부턴가 베트남어 그리고 또 언제부턴가는 태국어로 된 노래들까지 들어서고 있다. 대학가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중국어를 듣는 것은 일상이 되었고 언제부턴가 상당수의 수업들도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다문화는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한국인 배우자에 의한 결혼 이민자에 대한 폭력 발생률은 47.8%나 되었다. 또한 이들 결혼 이민자 중 80.6%가 미취업상태라고 한다. 언제인가부터 시작된 한국의 다문화를 향해 우리는 언젠가부터 하나의 시선을 갖게 되었다. 그 시선을 ‘언젠가’부터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글,사진/김현빈(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