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9.02.18.
- 조회수
- 1706
- 담당부서
-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 담당자
- 이성은
전시 <푸드 투데이(FOOD TODAY)>와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음악과 음식에 담긴 인도네시아의 지금과 그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전경 ⓒ황채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입구 ⓒ황채연]
독특한 주제의 전시를 보고 싶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가보자! 지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인도네시아로 가득하다.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인도네시아의 음악을, 문화창조원에서 인도네시아의 음식과 사회를 담은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 기획전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주제전문관 중 하나다. 이는 사라져가는 음악과 소리 문화를 조사, 수집하고 공유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가 정체성 형성기 지역의 대중음악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수집해오고 있다. 첫 번째 주제로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두 번째 전시로 1960년대 캄보디아 대중음악을 소개했다.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의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 전경 ⓒ황채연]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의 세 번째 기획전으로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을 2018년 12월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선보인다. 인도네시아는 1945년 독립 이후 첫 정권으로 수카르노의 체제를 맞이한다. 수카르노는 정치‧경제‧문화 영역 전반으로 반서구 정책을 펼쳤다. 그 후 쿠데타로 수카르노의 체제가 무너지고 수하르토의 자유주의 체제가 시작되면서, 히피족이 등장하고 음악과 영화 등에 서양문화가 적극적으로 유입됐다. 이 시기는 문화 개방이 이루어지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처럼 보였으나, 1970년대까지 공산주의자들이 억류되거나 실종되기도 하였다.
이번 기획전은 인도네시아의 시기별 대표 음악과 대중잡지 등의 자료를 통해 냉전과 서구화, 민주화의 물결에서 발전한 인도네시아 대중음악과 정치‧사회 이데올로기와의 관계를 살펴본다.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의 시대별 대중음악 음반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재생 기기 ⓒ황채연]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의 음악을 감상하는 관람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악보에서부터 음반, 기사까지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해당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음원도 함께 제공된다. 시대별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음반의 디자인을 보며, 재생기기에 있는 색다른 인도네시아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인도네시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대중문화잡지 컬렉션’의 다양한 잡지들 ⓒ황채연]
인도네시아 대중문화잡지 컬렉션은 대중음악 컬렉션 바로 뒤에 있다. 여기서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인도네시아의 오래 된 잡지 표지를 볼 수 있다. 여러 잡지의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각 잡지 시리즈마다의 디자인적 요소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좋다.
[문화창조원 가는 길 ⓒ황채연]
[문화창조원 전경 ⓒ황채연]
라이브러리파크에서 귀를 즐겁게 했다면, 문화창조원에서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파크 입구에서 나와 우측으로 직진하면 문화창조원을 맞이하게 된다.
[바닥에 표시된 <푸드 투데이(FOOD TODAY)> 가는 길 ⓒ황채연]
[<푸드 투데이(FOOD TODAY)> 책자 ⓒ황채연]
전시 <푸드 투데이(FOOD TODAY): 인도네시아 음식, 사회, 미디어 아트>(이하 <푸드 투데이(FOOD TODAY)>)는 문화창조원 대나무정원에서 2019년 12월에서 올해 2월 24일까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8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45주년을 기념하여 ‘오케이. 비디오(OK. Video)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오케이. 비디오(OK. Video)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은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축제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여러 미디어 아트의 형태를 받아들여 예술·기술·사회의 교집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예술적 활동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하나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2017년은 ‘음식’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푸드 투데이(FOOD TODAY)>는 2017년 페스티벌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역사, 문화 그리고 현재 사회를 조망한다.
[<푸드 투데이(FOOD TODAY)> 전경 ⓒ황채연]
<푸드 투데이(FOOD TODAY)>는 크게 네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오케이. 비디오(OK. Video)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다양한 영상 사진, 텍스트, 잡지 등의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는 음식과 환경을 함께 제시하여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시대별로 제시한다. 세 번째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작품의 작업 과정을 기록한 ‘오픈 랩(Open Lab)’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음식과 미디어 아트를 창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사회의 단면을 비춘다.
첫 번째, 오케이. 비디오(OK. Video)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의 기록
[사진 13 첫 번째 주제의 전경 ⓒ황채연]
[오케이. 비디오(OK. Video)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의 다양한 잡지들 ⓒ황채연]
‘오케이. 비디오(OK. Video)’는 자카르타 예술가들이 설립한 예술기관 루앙루파가 진행하는 활동 중 하나다. 전시, 페스티벌, 책·잡지 출간 등을 통해 전반적인 문화 영역에서 예술을 장려하고 있다. 이는 2003년에서 2017년까지 2년마다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7년은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국가의 작가의 작품, 퍼포먼스, 협업 등을 통해 페스티벌을 구성했다. 따라서 이러한 인도네시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의 역사를 다양한 서적을 통해 보여준다. 이 서적에는 각 페스티벌의 작품 포스터,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 인도네시아 음식과 환경을 통한 역사
[인도네시아의 연대기 ⓒ황채연]
[인도네시아의 연대기 ⓒ황채연]
“인도네시아 미술계에서 음식에 관한 논의는 어디까지 이루어져 왔는가?”
전시의 두 번째 주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연구로 시작된다. 시대에 따른 음식과 환경의 변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미술사를 조망한다. 이를 위해 큰 타임라인을 제시하여, 미술사의 여러 사건과 현상의 동기를 찾아내고자 한다.
세 번째, 인도네시아 음식을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 <압력 속에서 요리하기> ⓒ황채연]
[오케이. 비디오(OK. Video)의 밀리티아(MILITIA) 책자(좌) 작품 <압력 속에서 요리하기>의 설명(우) ⓒ황채연]
세 번째는 <푸드 투데이(FOOD TODAY)>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음식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가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 앞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중 <압력 속에서 요리하기>는 1965년 정치범으로 구금되어 현재 족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여성 세 명의 인터뷰를 담은 미디어 아트로, 1965년에서 1966년 벌어진 인도네시아 반공 대학살을 그린다. 이 비디오는 민간인 수감자와 다른 음식을 먹은 여성 수감자들의 생활과 음식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그들은 주로 감옥 주변의 식물을 식재료로 삼았다. 이는 당시의 비극이 주로 남성들에 의해 이루어졌던 한계를 벗어난다.
네 번째, 만남과 학문의 집합체
[네 번째 주제 ‘오픈 랩(Open Lab)’ ⓒ황채연]
[작품 <압력 속에 요리하기-수행적 저녁 식사에 대한 영상 기록> ⓒ황채연]
마지막은 미디어, 기술 그리고 음식을 둘러싼 정치의 상호 관계를 탐구하는 오픈 랩(Open Lab)의 영상 기록이다. 미술가만이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가 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실이라는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이것을 통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해진다. 오픈 랩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공간으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따라서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자의 작업 진행 과정에 대한 요약을 보여준다.
음악과 음식은 우리의 일상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특별함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우리의 일상을 통해 특별함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대중음악을 직접 듣고, 인도네시아의 음식을 담은 비디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 직접 인도네시아에 가보지 않았을지라도, 과거의 인도네시아 문화를 건너서 체험할 수 있다. 한 곡의 음악과 한 편의 영상이 때로는 강한 끌림과 인상을 주기도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다른 나라의 지금과 그때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 인도네시아 대중음악 컬렉션 기획전 개요
- 기간: 2018. 11. 29. ~ 2019. 4. 28.
- 시간: (화-일) 오전 10:00 ~ 오후 6:00, (수,토) 오전 10:00 ~ 저녁 7:00
- 장소: ACC 라이브러리파크
- 대상: 모든 연령
- 가격: 무료
- 예매: 자유 관람
- 문의 1899-5566
○ 전시 <food today: 인도네시아 음식, 사회, 미디어아트> 개요
- 기간: 2018. 12. 21.~ 2019. 2. 24.
- 시간: (화-일) 오전 10:00 ~ 오후 6:00, (수,토) 오전 10:00 ~ 저녁 7:00
-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대나무숲
- 대상: 모든 연령
- 가격: 무료
- 예매: 자유 관람
- 문의 1899-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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