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악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다_국립극단 연극 <록앤롤>
게시일
2018.12.19.
조회수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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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록음악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다

국립극단 연극 <록앤롤>



국립극단 연극 <록앤롤 ROCK ‘N’ ROLL> 포스터 

[▲ 국립극단 연극 <록앤롤 ROCK ‘N’ ROLL> 포스터 ⓒ국립극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누적 관객수가 12월 10일 기준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대한민국에 록음악 열풍이 일고 있는 요즘, 지난 11월 29일 국립극단에서는 록음악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작품이 막을 올렸다.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 연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극작가 톰 스토파드의 작품 <록앤롤 ROCK ‘N’ ROLL>이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유소린]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인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전문 공익단체로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 연극예술의 발전과 인재양성에 힘써왔다. <록앤롤>은 국립극단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록음악 속에서 체코의 자유를 찾다



‘록앤롤!’을 외치는 페르디난드와 얀 

[▲ ‘록앤롤!’을 외치는 페르디난드와 얀 ⓒ국립극단]


<록앤롤>은 체코슬로바키아가 민주주의로 나아가기까지 자유를 향한 저항의 역사를 지식인 청년 ‘얀’을 통해 보여준다. 이 극은 20여 년에 걸친 긴 서사를 갖고 있다. 1968년 프라하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인 ‘프라하의 봄’에서 시작해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정권이 무너진 비폭력 혁명 ‘벨벳 혁명’에서 끝난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얀 

[▲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얀 ⓒ국립극단]


얀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공부 중인 체코 유학생이다. 얀이 가장 아끼는 것은 다름 아닌 롤링스톤스, 핑크플로이드, 비치보이스 등의 록음악이다. 체코에 소련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체코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는 가장 먼저 이제까지 모음 록음악 엘피(LP)판부터 챙긴다.



경찰이 부순 엘피판을 바라보는 얀 

[▲ 경찰이 부순 엘피판을 바라보는 얀 ⓒ국립극단]


체코로 돌아간 얀은 자유를 보장하는 정부가 있어야 자신이 사랑하는 록음악 또한 즐길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리고 당시 체코 정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록밴드 ‘플라스틱 피플 오브 더 유니버스’가 투옥되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점차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라하에서 롤링스톤스의 공연을 보는 얀, 에스메, 마그다, 페르디난드 

[▲ 프라하에서 롤링스톤스의 공연을 보는 얀, 에스메, 마그다, 페르디난드  ⓒ국립극단]


<록앤롤>은 록음악을 사랑하는 얀이 지식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 사랑, 우정, 갈등 등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늘 빠지지 않는 것은 록음악이라는 문화다. 벨벳혁명 이후 프라하에서 롤링스톤스가 공연을 하며 체코에 진정한 자유가 찾아왔음을 알리기까지 록음악은 자유와 저항의 상징으로서 극을 이끌어나간다.


<록앤롤> 관람 포인트


대화를 나누는 에스메와 막스, 에스메의 딸 앨리스

[▲ 대화를 나누는 에스메와 막스, 에스메의 딸 앨리스 ⓒ국립극단]


20여 년의 서사를 갖고 있는 만큼, <록앤롤>에는 등장하는 인물도 많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 얽혀가고 변해간다. 얀과 함께 록음악을 즐겨듣던 열여섯 소녀였던 에스메는 또래의 딸이 있는 엄마가 된다. 얀을 중심으로 인물들은 프라하와 케임브리지를 오가며 갈등과 화해,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다.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에 대해 강의하는 엘레나와 제자 질리안 

[▲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에 대해 강의하는 엘레나와 제자 질리안 ⓒ국립극단]


극의 또 다른 특징은 대사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지식인인 만큼, 그들의 대사는 지식인의 고뇌와 이데올로기적 갈등 혹은 지적인 탐구로 가득 차 있다. 얀과 페르디난드가 체코 정부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의견이 대립하는 장면, 막스와 엘레나, 렌카가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에 대해 토론을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치열하게 오가는 대사에 긴장감이 가득하다.



엘피판 모양 무대 위에서 연출된 케임브리지의 에스메와 프라하의 얀 

[▲ 엘피판 모양 무대 위에서 연출된 케임브리지의 에스메와 프라하의 얀 ⓒ국립극단]


 

엘피(LP)판을 형상화한 무대 또한 재미있는 요소다. 원판의 반쪽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를, 나머지 반쪽은 프라하를 표현해냈다. 마치 턴테이블 위에서 엘피판이 돌아가듯 극 중 배경이 바뀔 때마다 원판의 무대가 돌아간다. 돌아가는 무대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한다. 원형 무대를 이용해 극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확인해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국립극단이 준비한 프로그램북, 미리 읽어보고 200퍼센트 즐기자


체코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었던 기자에게 <록앤롤>은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지적이고 깊이 있는 대사에 감탄하는 한편, 역사적 흐름 속 극의 진행을 따라가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했다. <록앤롤>을 관람할 계획이라면, 극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프로그램북을 미리 읽어보길 권한다.


국립극단은 올해 9월부터 공연 프로그램북을 피디에프 파일로 관객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공연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담긴 프로그램북의 파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립극단 <록앤롤 /> 페이지에서 프로그램북을 내려받는 방법 

[▲ 국립극단 <록앤롤> 페이지에서 프로그램북을 내려받는 방법 ⓒ국립극단]


프로그램북은 국립극단 누리집에 로그인 한 뒤 <록앤롤> 소개 페이지 아래에 있는 ‘공연 프로그램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피디에프 파일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책자로 된 프로그램북은 현장에서 3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프로그램 북 속에는 작품 소개, 작가 및 연출 소개, 배우 소개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작품 해설, 배경지식 설명 등 작품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글들이 포함돼있다. 특히 프로그램북의 ‘공연 이해돕기’ 부분은 임진모 음악평론가, 김장수 역사교육과 교수, 권혜경 영어학과 교수 등 문화, 역사, 문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번 공연과 관련된 역사적, 문화적 배경지식을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공연 전에 미리 읽고 간다면 <록앤롤>을 더욱 즐겁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어떤 이에게 자유란 한 국가의 수도에서 록밴드의 공연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록앤롤’을 외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일까? <록앤롤>이 남긴 마지막 질문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공연개요>

○ 공연일정 : 11. 29. ~ 12. 25.

○ 공연시간 :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 화요일 공연 없음 (12월 25일(화) 공연진행)

○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 러닝타임: 19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료: R석 5만 원 / S석 3만 5천 원 / A석 2만 원 (할인정보 누리집 참조)

○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 자막: 영문자막 매주 목, 일요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유소린 기자 o_o1402@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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