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으로 색칠된 문화 장터 <브릿지 디 마켓>
게시일
2017.06.22.
조회수
4553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젊음으로 색칠된 문화 장터  <브릿지 디 마켓>

 

젊음으로 색칠된 문화 장터 -브릿지 디 마켓- Do! Dream! Discovery! Design! 

[ⓒ염민지]

 

서울에서는 ‘밤도깨비 야시장’, ‘마주치장(場)’ 등 크고 작은 장터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은 이처럼 문화기반이 잘 갖추어진 서울에서 꿈을 펼치고자 고향을 떠나곤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청년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 지역에 청년 감성에 맞는 문화예술마켓이 생긴다면 어떨까?”

 

답을 찾는 과정에서 ‘브릿지 디 마켓(Bridge D. Market)’이 탄생했다.

 

마켓 입구 

[▲마켓 입구 ⓒ염민지]

 

Do! Dream! Discovery! Design! : Bridge D. Market

 

브릿지 디 마켓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에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구름다리와 하늘마당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선보일 공간을 청년 예술가들이 직접 마련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플리마켓이란 본디 안 쓰는 물건을 매매, 교환하는 벼룩시장의 개념이었지만 요즘은 작가, 예술가가 수제품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개방된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림그리는 예술가 

[▲그림그리는 예술가  ⓒ염민지]

 

꽃 마켓 

[▲꽃 마켓 ⓒ염민지]

 

강아지 소품 

[▲강아지 소품 ⓒ염민지]

 

예술 소품을 사고파는 아트마켓부터 구미를 돋우는 음식이 가득한 푸드존,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작은 무대까지. 거리에서 청춘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음료수를 파는 트럭 

[▲음료수를 파는 트럭  ⓒ염민지]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염민지]

 

방문객들이 예술을 즐기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마켓을 구경하다 지치면 맞은편 하늘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잔디밭 위에서 만끽하는 여유는 일상의 피로를 파랗게 물들이며 치유해준다.

 

하늘마당 

[▲하늘마당  ⓒ염민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염민지]

 

예술로 소통하는 거리를 만들자!

 

광주 한복판에 자유가 흘러넘치는 문화 놀이터가 들어선 것은 ‘마코협동조합(플리마코)’ 덕분이다. 미래를 직접 일구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 주축이 돼 결성된 후, 2015년 행정자치부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문화예술마켓을 열게 다.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이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원을 받으면서 구색을 갖추어 나갔다. 조합원의 수가 51명으로 대폭 상승하면서 현재 하루 평균 4,000명의 시민들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 발돋움 중이다.

 

액세서리 부스 

[▲악세사리 부스 ⓒ염민지]

 

이정표 

[▲이정표 ⓒ염민지]

 

청년 예술가들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 광주를 꿈꿔요

 

플리마코 김혜현 대표 

[▲플리마코 김혜현 대표 ⓒ염민지]

 

플리마코 김혜현 대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플리마켓의 불모지 광주에 문화 거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광주에서는 시장 형태의 장터밖에 없던 터라 많은 미대생들이 기회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문화 도시 광주에 걸맞은 예술 거리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Q. 과정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A. 광주에서 마켓을 여는 것에 의심의 시선이 있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또한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는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수 자신의 재능으로 창작하고 광주의 문화 인프라 형성에 기여할 예술가’들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진심으로 설득한 결과 많은 분들이 마음을 열었다. 지금은 먼저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많고 지역 내 대학과 협업하는 등 셀러(seller) 모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Q. 어떻게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는가?

A. 청년 예술가, 요리사, 음악가들이 대학 졸업 후 바로 창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역량을 키우고 재능을 펼칠 공간은 필요하다. 우리는 플리마켓을 통해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판을 제공해준다. 더불어 다양한 곳에서 협력 제의가 들어왔을 때 조합원들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Q. 다른 마켓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해 때 묻지 않은 자유로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산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참여자가 직접 풀어내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다양한 기업에서 협업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조건에 얽매이면 초심을 잃게 될 것 같아 거절했다. 경제적으로 많이 빠듯하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셀러들에게만 자릿세를 걷고 있다. 그마저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Q. 브릿지 디 마켓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A. 마켓이 1순위 사업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수익성 있는 다른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 이렇게 에너지가 분산되다 보니 정작 마켓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마켓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소속된 청년 예술가들이 역량을 키워 각자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광주에 세계의 예술 청년들이 많이 모이고 브릿지 디 마켓이 꼭 한 번은 거쳐 가고 싶은 거리가 되기를 바란다.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염민지]

 

탁자 위를 수놓은 아기자기한 물건들과 구경하는 사람들의 빛나는 눈, 여기에 청년들의 굵은 땀방울과 함박웃음이 더해진 브릿지 디 마켓. 광주에서 펼치는, 열정과 도전으로 뭉친 청년들의 미래에 푸른 젊음이 영원하기를 기원한다.

   

* 운영 시간

   · 하절기(6월~7월) : 금/토 오후 5:00 ~ 밤 10:00

   · 춘추기(4월~5월, 9월~11월) : 금 오후 5:00 ~ 밤 10:00 / 토 오후 2:00~저녁 7:00

* 운영 제외 : 우천/강풍 등 기상 악화 시, 폭염기간(8월)

 

* 원문 : 도란도란 문화놀이터(http://blog.naver.com/mcstkorea/221028814486)

 

대학생기자단 염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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