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6.09.07.
- 조회수
- 4769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44-203-2053)
- 담당자
- 고금희
완도 신지면 대평리마을회관, 특별한 체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사진 체험이 있는 날!
“사진기 다들 받으셨죠? 설명 잘 듣고 따라해 보세요.”
카메라 작동법을 익히신 어르신들, 서로를 찍으며 ‘하하 호호’ 신이 났습니다.
친구끼리 찍어주고, 강사님도 찍고 얼떨결에 저도 한 컷 찍혔습니다.
카메라 다루기 체험이 끝나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 찍기 체험이 진행됩니다.
백두산 천지부터 지구 반대편 브라질 이과수폭포까지 다양한 여행지 사진에 어르신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행지를 정한 어르신들이 한 분씩 두 분씩 부끄러운 듯 블루 스크린 앞으로 나오시네요. 부부끼리도 찍고, 친구끼리도 찍으며 추억을 남겨봅니다.
큰 스크린과 두 대의 카메라 앞에서 얼음처럼 굳은 할아버지도 계셨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어르신들 모두가 청춘 부럽지 않은 ‘꽃할매’, ‘꽃할배’가 되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포즈도 점점 과감하게 취해봅니다.
스크린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든 포즈를 취하는 할머니를 보시더니, 한 할아버지가 말합니다.
“할멈! 누가 권총으로 쏴부러? 백두산 천지에서 왜 '잘못 했습니다'하고 손을 들어?”
지켜보던 모두가 깔깔 웃습니다.
편집 중인 자신의 사진을 본 안선단 할머니는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시는지 옷을 다시 갈아입고 오셨네요. 곱게 차려입고 다시 사진을 찍으십니다.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러시아 궁전 앞에서 ‘V(브이)’
오늘의 영화는 배우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
얼굴을 봐도 모르는 배우지만, 들뜬 마음에 커튼을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
김권우 경로당분회장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인 영화 보기와 사진 찍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경희령 강사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처음 경로당에 들어가면 어르신들이 '누구요?' 하며 낯선 외지인을 궁금해 하시지만, 프로그램이 끝날 때가 되면 제가 어르신들의 손녀딸이 되죠.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체험도 하시고 사진도 선물처럼 가져가실 수 있어서 많이 좋아하세요. 새로운 경험을 즐거워하시니 저도 무척 보람차요.”
방방곡곡 찾아가는 영상문화, 영화처럼 즐겨볼까?
보여주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발대식 포스터, 7월 27일 서천에서 발대식을 열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김상훈]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 ▲생활 속 문화체감 ▲수요자 맞춤형 문화 복지 강화 등을 통해 문화를 통한 국민 행복 및 통합을 올해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과 영화보기가 어려운 지방 소도시를 위한 작은 영화관 건립(전북 임실, 장수, 김제, 무주, 고창, 부안 그리고 강원 홍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이하 ‘시네놀이’)는 영상문화 체험 특화버스이다.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직접 영상과 사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종 기자재를 실은 버스는 전국 어디든 달려갈 수 있어 문화 취약 지역 구석구석까지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네놀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찍거나 웹툰에 대사를 입혀 더빙하는 등의 영상제작체험, 다양한 포맷의 뉴스를 제작하거나 과거 혹은 미래의 나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UCC제작 체험,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지역별, 연령별 문화 환경에 대한 격차해소를 위해 아동, 청소년, 노인, 군인 등을 대상으로 영상문화교육과 생활 속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2대의 차량을 구축하여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이사장 최성은)와 협력을 통해 대상 지역을 미리 선정하여 총 40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7년부터는 신청접수를 받고 2019년까지 총 5개의 차량을 구축하여 권역별 거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시네놀이는 11월까지 2대의 버스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점차 그 수와 대상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기존의 장애인 관람환경 개선, 작은 영화관 기획전 상영지원, 찾아가는 영화관 운영에 이어 금번 영상나눔버스 사업을 통해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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