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랑채, 야생화 이야기
게시일
2015.06.04.
조회수
5543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청와대 사랑채, 야생화 이야기

 

‘한옥, 한복, 사계절, 태극.’ 이들은 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하나 더 소개한다. 바로 우리 땅에서 활짝 피어나는 꽃, ‘야생화’이다. 우리 꽃,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고 있는가? 진열되어 팔리는 꽃이 아닌 자연에서 자라나는 우리 꽃, 야생화의 매력으로 빠져보자. 그 매력을 안다면 야생화를 몰래 꺾기 위해 저 산으로 달려갈지도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5월 5일(화)부터 8월 2일(일)까지 세 달간 청와대 사랑채에서 ‘제2회 야생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영호),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함께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야생화, 우리 삶 속에 피다’라는 주제로,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일상 속 쓰임새 등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안내도 및 석가산

 전시회 안내도 및 석가산 Ⓒ김희원

 

사랑채 앞뜰에는 작년 1회 전시회 때 설악산 모양을 본떠 조성한 ‘석가산(石假山,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산)’이 놓여 눈길을 끈다. 이 석가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야생화 정원이 펼쳐진다. 안내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청와대 사랑채‘ 각 글자를 따라가면서 야생화 정원을 관람하면 된다. 예로 ’청‘으로 대표되는 사랑채 뜰에서 애기 기린초, 제주패랭이 등의 야생화를 관람하다 보면, 그 길을 따라 ’랑‘으로 대표되는 석가산과 ’대‘ 로 대표되는 전시장 측면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식물인 삼지구엽초, 배초향 등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를 전시하고 관람하는 ‘야생화 전시회’는 특이하지만, 우리나라 팔도강산에 저마다 달리 피어있는 다양한 야생화를 한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전시된 꽃들의 개화 시기도 4월부터 8월까지 골고루 나타나기에, 기간 내 어느 때에 가더라도 아름답게 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꽃차정원

 꽃차정원 Ⓒ김희원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주요 소재를 ‘민속 식물’로 정하여, 옛 선조들의 일상에서 식용·약용·관상용 등 다양한 용도로 함께했던 우리 꽃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야생화에 놓인 팻말에는 야생화의 이름과 함께 그것이 식용, 약용, 관상용 등 어떻게 쓰였는지도 표기되어 있다. 곧, 눈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몸에도 좋은 우리 야생화의 일거양득의 매력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꽃차 정원’이 마련되어 꽃차, 꽃술 등을 전시한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담긴 술과 차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패랭이, 백당나무, 금낭화, 하늘매발톱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패랭이, 백당나무, 금낭화, 하늘매발톱 Ⓒ김희원

 

사랑채에는 할미꽃이나 진달래처럼 낯익은 야생화부터 제주패랭이, 백당나무 등 생소한 야생화까지 다채롭게 피어있다. 그 아름다움은 상점가에서 흔히 파는 꽃에 뒤지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 야생화를 보고 감탄하는 것은 우리뿐이 아니었다. 관광차 사랑채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들도 우리 야생화를 보고 감탄하며, 저마다 그 앞에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


민화, 세밀화 및 예술작품

 민화, 세밀화 및 예술작품 Ⓒ김희원

 

전시관 외부를 모두 둘러보았다면 이제 그 내부를 살펴보자.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는 세밀화, 민화 등 야생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야생화에도 저마다 꽃말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야생화를 소재로 한 민화에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무병장수, 다복 등 각각의 뜻이 담겨 있었다. 따라서 그림에서 꽃과 꽃말을 찾아보고, 그 뜻을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겠다.


꽃 요리, 꽃 차, 꽃 누르미 작품

꽃 요리, 꽃 차, 꽃 누르미 작품 Ⓒ김희원

 

전시실 한쪽에서는 꽃 요리와 꽃차 등 야생화의 색다른 활용법을 선보인다. 스크린에 비치는 꽃 요리들은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였기에 관람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우리 민속식물이 음식, 옷, 화폐, 약, 염색, 건축, 화장품 등 얼마나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특히, 꽃 누르미는 이미 그 아름다움이 알려져 양초, 휴대전화 덮개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 활용되고 있는데, 전시실에서도 꽃 누르미를 활용한 생활용품 등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야생화 명소

야생화 명소 Ⓒ김희원

 

전시실 한쪽에는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전국의 야생화 명소와 인근 지역의 관광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야생화가 전국 어느 곳에 자생하고 있는지 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야생화와 그 생태환경까지 알 수 있다. 이 야생화 지도만 있다면,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는 야생화들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길을 걸을 때, 혹은 산을 오를 때 앞만 보고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위도 한번 올려다보고, 옆도 둘러본다면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저 스쳐 지나가던 것들도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이는 분명 우리에게 훨씬 알찬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 꽃, 야생화 또한 그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만이 그 향기에, 아름다움에 더 취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른한 주말, 야생화 지도를 손에 쥐고서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떤가요?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이름을 불러 줄 때, 꽃도 진정한 빛을 발할 것이다.



<전시 소개>

* 기간 : 2015.5.5 ~ 2015.8.2.

* 장소 : 청와대 사랑채

* 사랑채 가는 법 : 3호선 경복궁역 하차 후 경복궁 옆 길을 따라 도보로 15분

(청와대와 별개의 건물이기에, 길목에서 간단한 소지품 검사 후 입장할 수 있다.)

* 이용요금 : 무료

 

문화체육관광부 이지연 대학생기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idl597@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김희원 대학생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자IT미디어공학과 heewonl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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