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의 이유있는 변신, 문화역서울284
게시일
2011.07.21.
조회수
5151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서울역의 이유있는 변신, 문화역서울284 행복이란 열차가 들어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시계를 보는 여인, 한 손에는 계란과 사이다를 다른 한 손에는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학생, 자식들을 위해 바리바리 싼 보따리를 양 손 가득 들고 있는 어머니……, 이 모든 풍경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들어졌다. 사람과 사람의 교류지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역이 이제는 문화를 가득 실은 열차가 정차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 새로운 이름은 바로 ‘문화역서울 284’. 길고 긴 역사와 추억이 있는 서울역의 이유 있는 변신을 미리 엿봤다.



1900년 그때 그 시절, 서울역


1900년, 서울역의 풍경

▲ 1900년, 서울역의 풍경


구 서울역은 한강철교가 개통되었던 1900년에 세워졌다. 서울의 서대문과 개항장인 인천의 제물포를 연결하는 경인철도가 개통되었고 이때 세워진 남대문 역이 서울역의 시작이었다. 1905년 용산역에서 갈라지던 경의선이 남대문 역으로 변경되었는데 그 덕에 많은 사람이 남대문 역에 내릴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1919년 서대문역이 폐지되고 4년 후인 1923년 역의 이름이 경성역으로 바뀌면서 서울역은 명실상부한 서울의 관문으로 부각되었다.



구 서울역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다


구 서울역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 자리 잡았으나 2004년 KTX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KTX 신역사의 완성으로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 적절한 용도를 찾지 못하고 수년간 방치되어 왔다.


구 서울 역사 안 텅 빈 모습

▲ 구 서울 역사 안 텅 빈 모습 ⓒ정병화


역사 기능을 상실한 구 서울역사는 건물의 상당 부분이 비워진 채 여러 해 방치되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역사의 한순간을 담당했던 공간은 노숙인이 머무는 곳으로 변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다. 그러던 2007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관리를 맡은 이후 사진·미술·디자인·건축 전시회, 음악회, 콘퍼런스,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탁월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입증하며 보존과 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부는 국가사적으로서 구 서울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회복하는 동시에 근대문화재의 문화공간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고 2009년 7월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역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세요!


구 서울역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며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다. 원형 복원 이후에 구 서울역은 다양한 문화예술이 창작되고 사람들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역이라는 철도역의 이미지가 아닌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기능을 담을 수 있는 명칭이 필요했다. 이에 문화부와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은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하여 새로운 명칭을 만들기 위해 4월 27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전을 실시했다. 그리고 그 결과 ‘문화스테이션 284’가 최우수작으로 당선되었다.


구舊 서울 역사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세요.

 

문화부는 당선작을 우리말로 다듬을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구 서울역사의 명칭을 ‘문화역서울 284’로 바꿀 것을 결정하였다. ‘문화역서울 284’은 문화역과 서울이라는 지역성 그리고 구 서울역의 사적번호인 284가 합쳐진 이름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서울역의 새로운 이름으로 가장 잘 어울린다.



한 달여 남은 ‘문화역서울284’, 막바지 준비 현장 속으로


투어링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는 기자

▲ 투어링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는 기자 ⓒ정병화


문화부는 8월 11일 ‘문화역서울 284‘ 개방을 앞둔 7월 14일 기자 투어링을 열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의 현장은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많은 취재진이 참여해 새로운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산 문화부 과장(좌)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산 문화부 과장(좌)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우) ⓒ정병화


이번 복원 과정을 담당한 문화부 김영산 과장과 안창모 교수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이번 복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김영산 과장은 “이번 서울역의 복원과 함께 문화공간으로의 서울역의 변신은 근현대사의 중심이었던 서울역의 상징성 보존과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창출이라는 일거양득을 기대한다.”라는 말로 그 의의를 밝혔다. 이어 안창모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구 서울역사 복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과거의 서울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서울역의 옛 정취를 느끼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앙홀 공사, 중앙홀 상단부 돔, 귀빈 대식당, 붉은 벽돌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앙홀 공사, 중앙홀 상단부 돔, 귀빈 대식당, 붉은 벽돌 ⓒ정병화


붉은 벽돌이 특징인 르네상스 양식의 구 서울역사는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로 되어 있다. 복원 공사 이후 1층 중앙홀은 공연 · 전시 · 이벤트 · 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사용되었던 2층 그릴은 세미나 · 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층의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 · 기획전시실 및 사무공간으로 쓰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문화역서울 284’가 더 기대된다.


카운트 다운 ‘문화역서울 284’


구舊 서울역사가 문화역서울 284로 2011년 8월 9일 개관합니다.

<문화역 서울 284 홈페이지 - http://www.seoulstation.org>


앞으로 역사적인 새 출발과 함께 전 국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문화역서울 284’는 ‘카운트다운(Countdown)’ 개관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특별 전시는 올 8월 11일부터 이듬해 2월 11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약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회, 공연, 영화 등 총 60여 개의 다양한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문화역서울 284’는 2012년 3월부터 본격적은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 발이 되어온 철도 그리고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였던 구 서울역이 이제는 역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사람과 문화의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문화역서울 284’ 곧 문화를 가득 실은 열차가 들어올 것이다. 여러분의 사랑과 함께 말이다. 그 행복한 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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