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승 선생 서예작품 해외문화원에 걸린다
게시일
2008.10.22.
조회수
3055
담당부서
국제문화협력과(02-3704-9572)
담당자
정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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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은 김성재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故 원곡(原谷) 김기승선생의 서예작품 10점을 기증받아 이를 해외 한국문화원에 전시한다. 원곡 김기승 선생은 김성재 전 장관의 장인어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작가였다.


  원곡 선생은 일제시대에 민족차별에 항거하여 동맹휴학에 가담하다 공주고등보통학교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상해로 건너가 중국공학대학 경제과를 졸업하였다. 중국공학대학 재학 시부터 서예에 재능을 보였던 원곡 선생은 광복 후 1946년에 귀국하여 손재형 선생 아래서 본격적으로 서예활동을 시작하였다.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생긴 후 4회 연속 특선을 휩쓸었고, 이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미술협회 이사 및 서예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서예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안창호선생비문과 유관순열사봉화탑 등의 대표적인 작품을 남겼고, 한국 서예사, 원곡서문집, 신고한국서예사 등 주요 저서를 집필하였다. 또한 자신의 호를 딴 원곡 서예상을 제정하여 후진 양성에도 힘쓰는 등 서예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김성재 전 장관은 2000년 원곡 선생이 작고한 후 원곡서예상을 이어 나가고 서예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원곡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이번 기증은 원곡 김기승 선생의 작품 중 한글이 포함된 작품을 선별하여 해외 문화원에 전시함으로써 한국 서예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김성재 전 장관의 제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10월 23일 장관실에서 귀한 작품을 기증해 준 김성재 전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며, 인수받은 서예작품 10점을 문화원에 지원하여 해외 문화원 방문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