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장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칼” 전시
게시일
2007.08.27.
조회수
4493
담당부서
국립중앙박물관(2077-9537+)
담당자
김효경
본문파일
붙임파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관 대외교류실 입구에서 9월 4일(화)부터 10월 28일(일)까지 임경업(林慶業: 1594~1646년) 장군의 칼을 전시한다. 이 칼은 충주 충렬사(忠烈祠: 임경업 장군의 사당, 사적 제 189호) 경내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었던 것인데,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이 역사관에 전국 각지의 서원, 향교, 문중의 소장품도 국민들에게 널리 소개하려는 일환으로 특별 전시하였다. 이 전시는 충렬사, 임경업 장군의 후손(평택임씨 문중), 충주시청의 각별한 협조로 이루어졌다.
이 칼은 추련도(秋蓮刀)라는 이름으로 전해오는데 본래 호신용이다. 임경업 장군의 실전용 칼은 용천검(龍泉劍)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한 칼이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분실되었다고 한다.
추련도는 칼날은 철, 손잡이와 칼집은 목재, 목재를 고정시키는 장식은 황동과 동으로 되어 있다. 코등이는 얇은 철판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그 위에 주석·납으로 합금하여 도금하였다. 이 추련도 양날에는 아래 한시(漢詩) 28자가 새겨져 있다.

시호시래부재래(時呼時來否再來) 때여, 때는 다시 오지 않나니,
일생일사도재연(一生一死都在筵)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도다.
평생장부보국심(平生丈夫報國心) 장부 한평생 나라에 바친 마음,
삼척추련마십년(三尺秋蓮磨十年) 석 자 추련도를 십 년 동안 갈고 갈았도다.

칼의 이름 추련도(秋蓮刀)는 위 추련(秋蓮)에서 따온 것이다. 추련 즉 가을 연꽃은 다른 연꽃이 피지 않을 때 의연하게 핀 꽃, 즉 지조가 있는 대장부를 상징한다고 본다.
아울러 이 전시에는 역시 충렬사에 소장된 임경업 장군 교지 2점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 그리고 임경업 장군의 일대기를 소설로 엮은『임경업전(林慶業傳)』이 함께 선보인다. 이 가운데 인조 14(1636)년에 작성된 교지는 백마산성이 있는 평안도 의주부(義州府)의 부윤(府尹) 때 받았고, 다른 하나는 숙종 32(1706)년 임경업 장군에게 충민공(忠愍公)이라는 시호를 내리며 발급한 교지이다.
임경업 장군은 각지에서 선정(善政)을 하여 백성의 신망을 얻었으며 평안도 지역의 여러 성곽을 보수하며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한 바 있다. 특히 병자호란 때에는 청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던 백마산성에서 전투에 임하였으며, 이후 전개된 청나라와 명나라간의 전쟁에서 명나라를 섬긴 당시 조선 조정의 정책에 따라 명나라에 유리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심기원(沈器遠)의 난에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던 중 장살(杖殺)되었다. 이에 따라 임경업 장군과 관련된 많은 영웅담과 무용담이 생겼으며, 심지어 신으로 삼아 잘 모시면 풍어(豊漁)와 소원성취를 이루고 억울한 혼령도 구원과 위로를 받게 된다는 무속 신앙이 탄생되기도 하였다.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대외교류실
- 전시일자 : 2007년 9월 4일(화)~10월 28일(일)
- 전 시 품 : 임경업 장군의 칼, 추련도(秋蓮刀) 등 6건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