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초의 한국 유물 전시실 개막
게시일
2007.06.12.
조회수
3389
담당부서
국립중앙박물관(2077-9272+)
담당자
전시팀 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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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체코국립미술관(Czech National Gallery)에 한국실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16일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체코국립미술관의 아시아갤러리 2층에 2개 전시실(220㎡) 규모로 설치된 한국실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68건 102점을 포함해 총 120여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체코국립미술관에 한국실 전시를 위해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대표하는 고려청자와 금속공예품 등 총 68건 102점을 2009년 5월까지 약 2년간 전시대여하기로 하였다.

체코국립미술관의 한국실 설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체코국립미술관, 그리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1999년부터 협력하여 추진해온 사업으로 중부 유럽의 중심지이자 세계 유수의 관광지인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문화를 중부유럽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된 2개의 한국 전시실 중 제 1 전시실에는 한국의 청동기시대 민무늬 토기, 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한국 도자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유물이 전시된다. 제 2 전시실에는 금동불입상, 범종, 향로 등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불교 미술품과 장도집, 청동거울, 나전칠기 가께수리 등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일상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두 개의 상설 전시실 외에 한국실 입구의 홀에는 체코국립미술관이 소장한 한국의 근대 회화작품과 현대 도자 공예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체코국립미술관 아시아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한국의 대표 문화재를 통해 중국·일본과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체코국립미술관은 1796년 설립된 체코의 국립미술관으로 산하에 6개의 미술관이 있으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체코와 유럽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실이 설치될 아시아갤러리는 프라하 근교의 즈브라슬라프 성(Zbraslav Chateau)에 위치해 있으며, 1732년 지어진 시토수도회의 수도원 건물을 개조하여 1948년부터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다가 1998년 보수하여 아시아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아시아미술의 상설전시를 열고 있다. 특히 아시아갤러리는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프라하 중심가에 있는 킨스키궁전으로 전시실로 이전하여 2009년에 재개관할 예정으로 향후 한국 문화의 홍보와 교류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6월 16일에 개최할 개막식에는 체코 문화부 장관, 주 체코 한국대사, 체코 문화인 및 체코 한국 교민사회의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개막식 이후에는 전시 소개, 한국의 전통음악 공연, 태권도 공연, 사물놀이, 서예와 수공예 워크숍, 사진전, 한국 단편영화 상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되어 유형·무형의 문화를 선보이게 된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
☎ 02-2077-9272(신소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