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다듬기, ‘모기지론’ 대신 ‘미국형 주택담보대출’
게시일
2012.06.08.
조회수
3549
담당부서
공공언어지원단(02-2669-9723)
담당자
조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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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 ‘모기지론’ 대신 ‘미국형 주택담보대출’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선정 -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모기지론(mortgage loan)’의 다듬은 말로 ‘미국형 주택담보대출’ 최종 선정하였다. 이번에 다듬은 ‘모기지론’은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 중에서 특별히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하여 장기 고정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일컫는 말이다.


모기지론은 주택 구입 자금의 일부를 먼저 내고 나머지는 수십 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면 되기 때문에 목돈 없이도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장기 주택담보대출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3월 정부투자회사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이와 유사한 만기 10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는 시중 은행과 일반 금융회사들도 장기 주택담보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중 은행에서 ‘모기지론’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출 상품들은 대부분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의 구분이 따로 없고 대출받은 돈으로 주택이 아닌 다른 것을 구입해도 무방한 것으로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기지론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말터 누리집에서 ‘모기지론’을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322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이미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하여 장기 고정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는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모기지론’을 대체할 다듬은 말로 기존 용어인 ‘주택담보대출’에 ‘미국형’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인 ‘미국형 주택담보대출’을 선정하였다. 아울러 국내에서 현재 시판 중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모기지론’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외래어 오․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을 일컬을 때는 ‘모기지론’ 대신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미국 등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미국형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하였다.

      ·관련 예문: 

       (1) 일부 국가에서는 만기까지 금리가 똑같은 ‘미국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2)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국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상품과 동일한 금융 상품을 시판하지 않고 있다.

      ·참고 예문: 

       (1) ○○은행은 내년부터 장기 저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2) 김 씨 부부는 새 집을 마련할 때 자금이 부족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했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순화어(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과 두 번째, 세 번째로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www.malteo.net)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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