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 발견유물 브리핑은 유물관리부장 발표가 적절
게시일
2007.03.30.
조회수
3713
담당부서
국립중앙박물관(02-2077-9378+)
담당자
김상태
붙임파일
3월 30일자 국민일보(2면)에 보도된 “중앙박물관의 직무유기” 기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해명합니다.

위 기사에서는 석가탑 발견유물에 대한 종합경과보고의 브리핑을 관장이 아닌 유물관리부장이 한 것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특히 무구정광다라니경의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는 관장이 하여야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의 본래목적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자회견은 석가탑 발견유물의 이관부터 현재까지의 보관경과를 알리는 자리였으며, 그 중 연대문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부분이었다. 따라서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유물관리부장의 발표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위 종합경과보고는 국립중앙박물관 명의로 발표한 것이므로 반드시 관장이 발표한다고 대 국민적 효과적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기사에서는 또 40년간 묵서지편의 연구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을 하고 있다. 묵서지편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된 것은 1969년으로 당시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는 고대 지류문화재를 적절히 다룰 수 있는 국내기술이 존재하지 않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과학실도 1975년 2명으로 출발하여 2002년까지 단 4명의 정규인력으로 운영되었으며, 2002년 3월에 이르러서야 8명, 2006년에 5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 총 16명의 본격적인 시스템을 꾸린 점을 감안하면 국내의 보존과학적 인력환경이 얼마나 열악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국내 보존과학자 양성시스템의 전반적인 부족으로 기인된 현상이었다. 따라서 국내 기술이 일정수준 성숙된 1997년에 이르러서야 외부전문가와 연계하여 마침내 이를 응급처리하게된 것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1997년 10월,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건립기공식을 시작으로 민족문화 전당의 본격적인 이전개관 업무를 시작하였다. 새 박물관은 기존 전시유물의 약 10배를 전시하여야 했으며, 그에 따른 전시 대상 유물의 확보 및 보존처리와 새로운 전시실의 전시계획 수립, 새 조직인 건립추진단 구성을 위한 연구 인력의 안배 등, 새 박물관 개관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했다. 따라서 묵서지편의 판독은 새 박물관 개관 직후인 2006년 3월부터 재개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무구정광다라니경을 비롯하여 선사시대부터 근세에 이르는 수많은 국보를 관리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가의 대표박물관이다. 따라서 이 모든 문화재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묵서지편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조사연구위원회를 통해 학문적으로 신중하게 연구하여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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