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세 평, 땅 세 평을 이어주는 승부역
지역명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하늘 세 평, 땅 세 평을 이어주는 승부역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라는 승부역, 그곳에 포실포실 눈이 온다.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驛)이자 간이역의 설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기에 정감이 넘친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 한 장을 보내거나 뽀드득 뽀드득 승부역 뒤쪽으로 이어지는 투구봉 산책로를 따라 눈길을 걸어본다. 역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이 얼어붙으면 썰매를 타고 한 평짜리 대합실에서 두 손을 녹이며 하루에 몇 번밖에 서지 않는 기차를 기다려본다. 그렇게 승부마을 여행은 오지마을 추억여행이 된다. 더불어 성춘향과 이몽룡의 흔적이 남아있는 계서당을 들러 보거나 봉화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양주인 봉화선주를 옆에 끼고 봉화송이돌솥밥을 곁들이면 올 겨울 봉화여행이 아깝지 않으리라.

문의: 봉화군청 문화체육관광과 관광진흥 054-679-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