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ALBUM

분야
전시
기간
2025.08.04.~2025.08.16.
시간
-
장소
대구 | 갤러리제이원
요금
무료
문의
053-252-0614
바로가기
https://www.galleryjone.com/

전시소개



권순창의 개인전 《ALBUM》은 불안이 단순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아니라, 기록과 변형을 거쳐 예술적 형태로 응고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언젠가부터 내 작업은 늘 불안에서부터 시작한 것 같다”고 고백하듯, 내면 깊숙이 켜켜이 쌓여온 노트의 낙서에서 불안의 파편을 건져 올립니다. 이 파편들은 붉은 캔버스 위 백색 조형체로 빚어져 첫 장을 열고, 다시 캔버스와 점토가 이어지는 일련의 전환을 통해 불안의 순간을 강렬한 스냅샷처럼 제시합니다.

첫 번째 섹션에 놓인 점토 조형 연작은 ‘불안의 육화(肉化)’라 부를 만합니다. 매끈한 표면 위 손끝이 남긴 미세한 요철과, 형태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부피감은 불안이 물질로 투영된 자리입니다. 작가는 날것의 선 위에 살을 붙이듯, “선에 살을 붙여나간다”는 자신의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은 조형물 앞에서 불안의 질감과 온기를 체험합니다.

이어지는 회화 연작은 붉은 색면의 거대한 배경과 대비되는 백색 형상을 통해 불안의 긴장과 여백을 확장합니다. <어스>에서는 두 개의 기둥 같은 형상이 떨림을 증폭시키고, 는 서로 마주 혹은 외면하는 시선을 통해 기억의 단절과 교차를 은유합니다.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는 모체 아래 아이 형상의 잔잔한 결합을 통해 불안 너머로 건져 올린 연대의 가능성을 가리킵니다.

《ALBUM》은 불안을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세계를 묻습니다. 여러분은 이 공간에서 불안의 기록 앞에 서서, 흔들리지만 멈추지 않는 자신의 경로를 다시금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가 안고 살아온 불안을 어떻게 마주하고, 또 그 순간을 어떻게 예술로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을 던집니다. Gallery J.ONE에서 여러분의 ‘불안의 기록’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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