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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서해 바다의 작은 섬, 

'홀섬'에는 늙은 어머니와 세 아들이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다. 

시간은 느릿하게 흐르고, 

외부와 단절된 채 반복되는 고요한 일상 속에 섬은 정적에 잠겨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읍내 양금네의 소개로 정애라는 외지 여인이 며느리로 들어오면서

그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정애의 등장은 단순한 가족 구성의 변화가 아닌, 

섬 안의 정서와 균형을 뒤흔드는 큰 전환점이 된다. 

그녀를 계기로 두 아들은 섬 밖 육지의 삶을 동경하게 되고, 

결국 정애와 함께 섬을 떠나버린다. 

둘째와 셋째가 떠나자, 맏아들은 형제들을 되찾기 위해

 홀로 육지로 나서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모든 가족이 떠나버리고, 홀섬에는 늙은 어머니만이 홀로 남는다. 

바닷가에 쭈그려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의 뒷모습은, 

가족의 해체와 전통의 붕괴, 그리고 외로움과 기다림의 상징이 된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