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HERBARIUM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6.02.~2025.06.23.
- 시간
- -
- 장소
- 서울 | 갤러리 이마주
- 요금
- 무료
- 문의
- 02-557-1950
- 바로가기
- http://www.imazoo.com/
전시소개
자연은 언제부터 인공적인 것이 되었을까.
장소연 작가는 도시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조경과 풍경들이 실은 인공적으로 연출된 장면임을 자각하며,
‘우리는 무엇을 자연이라 부르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그 물음은 회화로 이어진다. 산소에서 마주한 풀과 가지들의 들쭉날쭉한 형상은 작가에게 새로운 관찰의 대상으로 다가왔고, 마치 식물도감을 만들 듯 식물의 형상들을 수집하고 기록해 나간다. 마스킹 기법으로 일부 형상을 감추거나 드러내며 조형적 리듬을 쌓아가는 작업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기억과 감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된다.
이번 전시 “HERBARIUM”은 작가가 경험한 자연에 대한 기록이자, 인공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회화적 탐색이다. 익숙했던 풍경이 다시 낯설어지는 순간을 마주해본다.
“자연에 대한 관찰과 발견은 일상의 다양한 장소에서 연속된다. 부모님을 따라 올라간 산소에서 길들지 않은 선들을 마주했다. 버석한 나뭇잎들은 마치 아토피에 시달리는 어린아이의 팔꿈치 같기도 했고, 부러진 까만 가지들의 붉은 속살과 습기를 머금은 시큼한 냄새들은 오슬오슬 징그럽기까지 했다. 이상하게도 이런 불편한 선들이 내 안에 잔뜩 자라나, 너무 간지러워 붓으로 그려내야지만 시원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올해 여름에 찾아간 서울식물원에서 이런 기이한 감정을 자라나게 하는 선들을 그곳 식물원 속 식물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 - 장소연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