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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남들 다하는 뻔한 얘기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어둠 속에서 홀로 표류하는 것만 같은 때가 있었습니다.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침묵,

그 틈으로 나약하지만 강하게 새어 나오던 한 줄기 빛에 겨우 의지해 걸어 나올 수 있었던 건

희망이라는 무모하고 가난한 믿음 오직 그뿐이었어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영원히 붙잡고 싶은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음악으로 인해 내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나를 살게 했는지를 알기 때문일 겁니다.

언젠가는 있었을,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잊혀진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운 공연을 준비하겠습니다.

희미하게 빛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있었다고.

아직 여기에 있다고.

‘THE LIGHT’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