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찬 트리오 <르네상스>

궁예찬 트리오 <르네상스>

분야
국악
기간
2025.04.19.~2025.04.19.
시간
토요일 7:30
장소
서울 |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
요금
전석 30,000
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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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4622

공연소개

 

프로그램 


1. 농부가 /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상사 뒤여’, (Clearing up) ‘일을 깨끗이 치워버리다‘의 뜻을 갖고 있는 이 말은 농부가의 마지막 어구이다. 노동과 연관된 전라남도 민요 농부가는 밭 일이 많던 호남평야의 풍성한 곡식을 느끼게 한다. 소출을 얻기 위해 일을 하는 농부는 열매를 통해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먹구름이 끼어 있는 듯한 피아노의 화성으로 시작되는 중중모리장단 도입부는 일이 쌓여있는 막막한 상황의 농부의 심경을 표현한다. 농부가는 하루의 노동을 끝낸 농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2. 진도아리랑 /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인생길의 고개들을 전라남도 민요 진도아리랑으로 담았다. 가슴 깊이 통곡하는 듯한 음악적 진행을 향해 달려가는 진도아리랑은 그 울음이 결국 꽃이 되어 선율과 화성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 화성적 프레이즈를 갖고 있는 진도아리랑은 가락이 다 할 때마다 변주가 된다. 오리지널-바로크-낭만의 음악적 흐름으로 끌고 가는 진도아리랑은 동서양의 결합을 뚜렷하게 보여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3.아스랑가, 라질가 / 퉁소 최민,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아스랑은 아리랑과 쓰리랑이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아리랑이 단 맛이라면 쓰리랑은 쓴맛이다. 단 맛과 쓴맛을 함께 품은 아스랑가, 라질가는 거름을 주지 않은 생땅을 표현하는 라질(북한말로 나지), 라질가를 부르며 다시 땅을 일궈내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함경도는 날씨가 추워 농부들이 빠르게 일을 끝내야 했다고 한다. 팔도의 가락들 중 가장 빠른 템포를 갖고 있는 라질가는 엑셀(Accel.)을 밟는 듯 달리고 있다. 

 

4.몽금포 타령 / 퉁소 최민,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황해도 지방의 민요 몽금포타령은 정경과 어부들의 생활을 묘사하는 노래이다. 어업이 성행하고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몽금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님을 몽금포에서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반복되는 ‘님 만나 보겠네’의 가락의 변주는 쓰디쓴 인내의 시간들을 담고 있다. 

 

5. 아리랑/플루트 안일구, 퉁소 최민,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궁예찬 트리오의 아리랑은 경기 아리랑의 가락에 반음계를 사용하여 묘하고 아름다운 경기 아리랑을 표현한다. 게스트들이 모두 나와 궁예찬 트리오와 함께 연주하는 경기 아리랑은 선율들의 합창으로 표현된다. 서양의 플루트, 이북의 퉁소, 대한민국의 대금의 3성부를 기준으로 아쟁과 피아노가 베이스를 담당한다. 기존에 듣던 경기 아리랑이 아닌 새로운 경기 아리랑을 소개한다.

 

6.새타령 / 플루트 안일구, 퉁소 최민,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새는 신비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다. 인간의 시각과 다른 시각으로 생활하며 부리의 날카로움과 퍼덕이는 날갯짓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세계를 표현한다.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음악적 진행으로 새가 정지 상태였다가 날아가는 순간을 포착한 음악이다. 새는 날개를 세울 때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음악 안에 담고 풀어낼 예정이다. 

 

7. 뱃노래 / 플루트 안일구, 퉁소 최민,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뱃노래는 바다의 물결과 같은 화성적 진행과 함께 끊임없이 진행하는 음악적 구성을 갖고 있다. 노를 저을 때 노에 닿는 바닷물의 억세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5도 화성과 부점으로 자진모리장단의 피아노와 함께 표현한다. 아쟁의 활이 줄과 만났을 때, 대금의 취구가 바람과 만났을 때 그때가 뱃사공이 노와 바닷물과 만났을 때의 노를 젓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배가 자연스럽게 바람을 타고 바다를 항해한다. 배는 뱃사공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파도와 바람의 힘으로 춤추듯 올라타고 있다.

 

 8. 난봉가 / 퉁소 최민, 플루트 안일구,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허랑방탕한 사람이 난봉을 끝내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난봉가는 삐뚤삐뚤 걷던 길이 곧아지고 인생의 중심을 찾아가는 새로운 난봉가를 표현한다. 길고 곧게 뻗는 난봉가의 가락을 아쟁의 시원한 활 질로 담고 있으며 습관처럼 묻어있는 난봉꾼의 불규칙함을 대금의 솔로로 승화시켜 기존에 흐트러지는 듯한 난봉가와는 달리 바르게 가다듬은 난봉가로 재탄생 시킨다. 

 

 (앵콜) 강원도아리랑 / 퉁소 최민, 플루트 안일구, 피아노 궁예찬, 아쟁 이종헌, 대금 김승겸

 묘한 흥을 주는 강원도아리랑은 강원도의 높은 산을 오르는 느낌을 음악 속에 담았다. 높은 산은 힘들게 올라가더라도 즐거울 수 있다. 대금의 잘게 연주되는 긴 솔로는 산을 구성하는 수많은 나무들과의 대화들을 들을 수 있으며 고개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변주가 된다. 강원도 산새의 특징을 갖기 위해 끊임없는 변조를 통해 이보다 더 높은, 이보다 더 높음을 표현하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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