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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시놉시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부부의 침실, 메리가 잠에서 깬다. 

메리는 자신의 옆자리에 곤히 잠든 낯선 '남자'를 발견한다. 

협탁에 놓인 사진, 집안의 소품들, 걸치고 있는 옷까지 

모든 것이 '남자'가 메리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가리키지만, 메리는 '남자'가 낯설다. 

메리는 이곳이 낯선 공간처럼 느껴지고,

자신이 왜 이 공간에 있는지,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잠에서 깬 '남자'는 오래된 부부처럼 자연스럽게 메리를 대한다. 

휴가 스케줄을 묻고, 회사 동료의 소식에 대해 물어본다. 

하지만 메리에게는 그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낯설 뿐이다. 

'남자'는 메리의 그런 혼란조차 평범한 부부 생활의 연장선으로 여기는 듯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하루하루가 되풀이된다. 

메리는 어느 날은 '남자'를 받아들이려 애쓰고, 또 어느 날은 거부하고 도망치려 애쓴다. 

때로는 폭력적인 해결책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 봐도 아침에 눈을 뜨면

낯선 '남자'가 마치 10년은 그 자리를 지켰다는 듯 심상하게 누워있을 따름이다. 

반복되는 낯선 하루들 속에서 메리는 자신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