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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안녕하세요! 전시 〈ep. 각인된 순간들>에 오신 여러분.이곳에 발걸음을 멈춰주신 당신을 위해,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해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순간을 지나갑니다.어떤 순간은 스치듯 흘러가고, 어떤 순간은 마음속 깊이 새겨지죠.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기억 한편에 조용히 자리 잡을지도 몰라요.

이 작품들은 그런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금속판 위에 선을 새기듯우리가 살아온 시간도 우리 안에 무늬처럼 남아 있죠.선은 때로는 부드럽게 흐르고, 때로는 날카롭게 새겨지며,때때로 엉키고 이어지면서 저마다의 결을 만들어 갑니다.그건 마치 우리의 관계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이 얼굴들, 하나하나 가만히 들여다보면눈 대신 반짝이는 보석이 박혀 있어요.그 빛은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 감정, 혹은 어떤 이야기일지도 모르죠.빛이 있다는 건,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혹시 모르죠.이 선들이, 이 얼굴들이, 그리고 이 순간이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살며시 새겨질지도 모르니까요.

각인된 순간들 속으로, 어서 오세요.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