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걸리버스 2
- 분야
- 연극
- 기간
- 2025.03.14.~2025.03.23.
- 시간
- 화~금 오후 7시 30분 / 토, 일 오후 4시 (월, 쉼)
- 장소
- 서울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요금
- R석 50,000원 / S석 40,000원 / A석 30,000원
- 문의
- 02-2249-3591
- 바로가기
- 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9220
공연소개
마음이 크게 동요한 상태였지만 소인국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의 주민들은 나를 산악 인간이라고 부르면서 이 세상에 일찍이 나타난 적이 없는 가장 경이로운 존재라고 했다. 그곳에서 나는 제국의 함대를 한 손으로 틀어쥘 수 있었고 그 제국의 역사서에 기록될 만한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그런데 이 나라, 거인국에서는 내가 한 명의 소인국 사람이 되어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보일 것이니 나로서는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가. -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제2부 브롭딩낵 여행기, 제7장」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당대의 정치사회와 인간 문명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풍자소설이다. “이 작품의 의도는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화나게 만들려는 것”이라는 스위프트의 말처럼, 이 작품은 유쾌한 모험 이면에 자리한 인간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파헤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기 다른 시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조명한다. 1부에서 소인국 릴리퍼트의 우스꽝스럽고 무의미한 종교갈등과 당파싸움을 목격하며 인간 사회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던 걸리버는, 2부에서 거인국 브롭딩낵에 표류하여 극적인 위치 전환을 경험한다. 이제 그는 극도로 작은 존재가 되어 거인들 사이에서 장난감이자 구경거리로 전락한다. 쥐와 파리에게도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가 된 걸리버는 ‘거인들’에게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