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창작의 순간 - 예술가의 작업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2.14.~2025.05.24.
-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 수, 토 10:00~21:00 /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장소
- 서울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요금
- 무료
- 문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02-3701-9500
- 바로가기
-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exhId=202501060001879
전시소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순간을 다룬 영화들로 구성된다. 예술은 단순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작가의 독창적인 생각과 감정이 녹아드는 복합적인 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는 창작의 과정은 그 자체로서 매혹적인 경험이며, 이는 각 예술가가 그들의 상상력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형성하는 고유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이러한 예술의 창작 과정을 탐구한 영화 8편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미술, 건축,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한다.
첫 번째 상영작인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은 끊임없는 생각들을 자신의 화폭에 담아가는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어지는 ‹알토›(2020)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바 알토와 건축가인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의 삶과 창작의 과정을 탐구한다. 이 영화는 그들이 건축 철학과 디자인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공간을 창조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여정을 따라간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유작 ‹애프터이미지›(2016)는 폴란드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블라디슬라브 스트르제민스키와 그의 제자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로 작가의 고난이 어떻게 예술적 저항으로 전환되는지를 다룬 작품이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안젤름›(2023)은 동년배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에서 그의 예술적 근원을 탐구한 3D 영화로, 문학, 철학, 신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존재와 역사의 순환성을 탐구하는 키퍼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문학, 무용, 음악의 분야에서 창작의 순간에 대한 탐구는 이어진다.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은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탄츠테아터 양식의 표현주의 기법을 발전시킨 독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을 감독 샹탈 아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무대 리허설과 짧은 인터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창작의 순간이 지닌 전율을 담아낸다. ‹수퍼 에이트 시절›(2022)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가 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1972년에서 1981년 사이에 기록한 홈 비디오 영상을 재구성한 영화이다. 이는 한 가정의 기록을 넘어, 당시 한 사회 계층의 생활 방식과 열망, 그리고 시대 정서를 보여준다.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제작하고 듣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여성 작곡가들의 이야기로, 이들은 기계를 이용한 급진적인 실험으로 음악의 경계를 재정의한 선구적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자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그려낸다. 마지막 상영작인 어맨다 킴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는 예술가란 직업에 남다른 개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한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속 예술가들의 창작 방식을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대담도 진행된다. 예술사, 영화학, 건축,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예술가들이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과 그 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