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9>

이소연 <9>

분야
전시
기간
2025.01.17.~2025.02.18.
시간
10:00-17:00
장소
서울 | 가나아트
요금
무료
문의
02-720-1020
바로가기
https://www.ganaart.com/exhibition/so-youn-lee/

전시소개

가나아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이소연(So Youn Lee, b. 1984)의 개인전 《9》를 개최한다. 이소연은 회화, 조각, 디지털 페인팅, 3D,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타국에서 이방인으로서 겪은 경험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후 2008년 미국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초기 작품에서 낯선 환경 속에서 느낀 이질감과 외로움을 담아냈다. 이후 그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며 도전과 어려움을 가치 있는 모험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작업 세계를 확장해 나갔다. 이소연은 현대인의 고립과 관계 등 보편적인 경험을 탐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타로 카드의 '9번, 은둔자(The Hermit)'에서 영감을 받아 고립과 자아 성찰의 관계를 탐구한다. ‘은둔자’ 카드에는 한 손에 등불을 든 순례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내면의 빛을 비추며 떠나는 깨달음을 향한 여정을 상징한다. 그의 신작에는 멸망한 행성에 홀로 남은 공룡, 낯선 행성의 외로운 별, 숲을 떠난 버섯처럼 고립된 존재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고립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서사를 완성해 가는 탐험가로 그려진다. 다만, 작가는 각 캐릭터의 이후 행보를 명확히 서술하기보다는, 그들이 맞닥뜨린 상황 이후 펼쳐질 가능성을 관객이 스스로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공룡은 멸망한 세계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 가능성을, 별은 낯선 행성에서 외로움을 통해 자신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음을, 숲 밖의 버섯은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는 잠재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가 그려낸 작품 속 캐릭터들의 커다란 눈에는 두려움, 공포, 외로움 보다는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대한 호기심,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초연함이 서려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고립된 존재들의 여정을 통해 고독이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음을 암시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예술은 일상을 감각적으로 확장하고, 개인의 삶과 세상, 영적 연결을 깊이 경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소연은 관객이 작품의 서사에 참여하고, 각자의 경험과 연결해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자 한다. 현대인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환상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내는 이소연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겪는 감정의 진폭과 그 속에 내재된 희망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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