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x 벽산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아르코 x 벽산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분야
연극
기간
2024.11.01.~2024.11.10.
시간
화~금요일 19:30 / 토~일요일 15:00
장소
서울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요금
전석 40,000원
문의
070-4412-1526
바로가기
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9158

공연소개

[공연소개]


"그러면 언제 얘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새벽이 잠에 들 무렵 여정은 하루를 시작한다.

결혼을 앞둔 2교대노동자 새벽과 승무원 여정은 각자의 시차로 계속 엇갈린다. 서로 모르는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소진되어간다. 새벽은 공장도난사건을 고발한다. 여정의 비행 스트레스는 한계에 다다른다. 새벽은 고발과정에서 친구에게 상처를 준다. 한없이 단단해보이던 여정의 선배는 고통을 말하며 갑작스레 일을 그만둔다. 사람들은 더 먼 곳으로, 더 먼 시간으로 흩어진다. 그럼에도 하얀 밤을 보내며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쪽에선 잘 안 들려, 그리고 여기 밤이야."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세계는 계속해서 연결을 확장해나갑니다. 매일 새로운 길과 통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더 넓고 더 많은 세계가 거기로 흘러들어오지만 들어오는 통로는 동시에 나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더 멀리 연결될수록 사람들은 더 쉽게 흩어지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넓어지는 세계만큼, 우리도 멀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만날 가능성만을 가느다란 연결선에 달아 사람들은 오늘도 각자 떠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초연결의 세계는 이제 무작정 연결이라고 긍정하기에 이상한 아이러니를 만듭니다. 무한한 연결은 오히려 무한한 고립의 정서를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어디든 연결될 수 있다는 상식이, 오히려 우릴 더 외롭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다시 좁게 똘똘 뭉치는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여기의 연결 가능성들의 다발이 만들어내는 딜레마입니다.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는 이 흩어짐의 상태를 새로운 공동체의 형태로 제안합니다. 모여든 것은 공동체고 흩어진 것은 개인이라는 이분법 틀을 부수고 새로운 형태의 연결체를 긍정합니다. 우리는 정말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모여야만 할까요? 본 희곡은 흩어지는 사람들의 슬픔을 마주하면서 위로를 골몰하며 새로운 기쁨의 형식을 도모합니다.


새벽, 새어 들어오는 빛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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