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존재

기억 속의 존재

분야
전시
기간
2024.08.28.~2024.09.27.
시간
월~토 10:00 - 18:30
장소
서울 | 금산갤러리
요금
무료
문의
02-3789-6317
바로가기
http://www.keumsangallery.com/

전시소개

그녀는 우리에게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었는데, 그녀는 한창 화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 눈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추상적 표현이 사람의 시각을 새롭게 만들었다. 그녀의 여러 작품 구성의 전체적인 면모는 통일과 단순함이다. 화실 전체는 마치 흑색, 백색, 회색의 세 가지 색으로 염색된 세계 같았다. 한 점 한 점 그림의 이미지가 각각 다른 느낌을 주었고, 사람의 시선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 세밀한 점과 선이 교차되어 이루어진 비현실적인 공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당시 그녀의 작품과 작업 상태는 나에게 놀라움을 느끼게 하였고 이후에 나의 수많은 사고를 야기시켰다. 내 생각에는 차명희의 예술 행적과 그녀의 예술 성취는 20세기 동, 서양 예술이 만난 복잡한 상황 아래에서 노력하여 탐구해낸 대표적인 것이다.




본인은 차명희의 그림을 '정서적'회화라고 칭하는데, 그 이유는 그녀의 조형적 능력의 원천이 서양 회화의 기법에 있지만,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는 동양 문화에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의상의 근원은 자연에 있고, '의상'의 표현 역시 예술가가 자연을 존중하는 데에 있다. 이는 곧 '평담하고' '자연스러운'마음과 정취를 승\숭상하는 것이다. [···]  이른바 감정은 경물에서 생겨나고, 경지는 형상 외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여성 예술가의 회화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화가의 조용하고 그윽하여 아름답고 맑은 심리 세계와 예술에 대해 끊임 없이 추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판디안(평론가, 북경 중앙미술학원 부원장)






자연은 우리들의 시각에만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청각, 촉각, 후각, 미각과 같은 5감 모두에 대응하고 있다. 풍경화는 그런 자연을 시각이라는 창구(窓口)로 분할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차명희는 자연을 시각만으로 분할하지 않고 5감이라는 모든 감각에 대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욕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자연의 형태뿐만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물의 흐름을, 바람의 느낌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러나 화가인 차명희는 이 모든 것을 시각의 대상인 회화로써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운 욕구가 이 화가 작품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러한 차명희의 작품은 이제는 추상회화라고 해도 좋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연의 구체적인 형상을 토대로 해서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화의 전통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차명희의 작품은 백색과 흑색이라는 색채의 차원에서 이미 추상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면 할수록 세부적인 구체성은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차명희 화가가 흥미를 끄는 것은 그런 대자연의 전개와 깊이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나카하라 유스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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