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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어불성설 난잡한 말들로 우리는 압도되고, 상처받기 쉬워진다. 말 많은 세상 속 사람들은 늘어진 서로의 말꼬리 잡기에 혈안이다. 감정 없는 말들은 공격적으로 변하고, 결국 ‘나’라는 존재를 지우고 있다. 자기방어를 위한 더욱 많은 말을 만들고, 위태로운 자아는 불안을 야기한다. 막연한 행복을 모방하며, 우울증이라고 프레임을 씌워 멍하니 치료받기를 기다리기만 한다. 우린 많은 말 중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조차 못할 때, 말하기를 멈추고, 귀를 막아버린다. 지친 의식은 수많은 변명에 묻혀 스스로 마음속 작은 울림도 묵살시켜 버린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