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3 겸재 내일의 작가 대상 수상자전 전효경 <게우는 방>](/attachFiles/cultureInfoCourt/monthServ/1722995599390.jpg)
2023 겸재 내일의 작가 대상 수상자전 전효경 <게우는 방>
- 분야
- 전시
- 기간
- 2024.08.01.~2024.09.01.
- 시간
- 화-금 10:00-18:00 / 주말 및 공휴일 10:00-17:00 / 동절기(11-2월) 10:00-17: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 | 겸재정선미술관
- 요금
- 성인 1,000원 / 청소년 및 군경 500원
- 문의
- 겸재정선미술관 02-2659-2206~7
- 바로가기
- https://culture.gangseo.seoul.kr/gsfc/culture/kgallery/display/view.do?menuNo=800067&cultureSn=83
전시소개
≪게우는 방≫은 이사를 거듭하던 내가 올해 제주도의 레지던시에 들어가게 되며 겪은 일련의 사건과 감정을 나열한다.
서울과 김포,제주를 달에 몇 번씩 이동하며,이동시간이 길어질수록 울렁울렁 차오르는
이것들을 게워내야만 한다는 의무를 느꼈고 이 묵힌 감정들은 곧 장지 위에 쓰였다.
내겐 평생 정착할 방이 없으니 안정감을 느끼려면 내 모든 것을 토해내듯 일기같이 그려내야만 했다.
이동하며 읽은 한강의 소설,잠깐잠깐 꾼 꿈,맥락 없는 상상,망막 너머 새긴 풍경들이
희미한 의식 속에서 뒤섞였고 그림 속 등장하는 모든 도상들은 허구이자 실화가 되었다.
제주는 어딜 가도 아름다움과 아픔의 역사가 공존했다.
연고 없는 이 땅에서 나는 사는 동안 처음으로 소름 돋는 침묵을 느꼈다.
질문을 던져도 대답이 없는 이곳에서 내 모든 일상과 상상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메슥거림 속에서 나를 반증하는 건 오로지 내가 게워낸 화면 속의 나뿐이었다.
나처럼 정착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어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가 한줄기의 공감을 표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