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형 작가 개인전《물가에서》

임재형 작가 개인전《물가에서》

분야
전시
기간
2024.08.01.~2024.08.14.
시간
화-일 09:30-18:00 / 월, 공휴일 휴관
장소
충북 | 청주시립도서관
요금
무료
문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043-201-4057~8
바로가기
https://cmoa.cheongju.go.kr/cjas/speclExbiView.do?key=105&exbiNo=781&pageUnit=10&searchCnd=all&searchKrwd=&pageIndex=1&kindExhi=

전시소개

물가에서 Edge of the Water 물가는 물과 땅의 중간지대로, 땅에 속한 채 물을 향하는 자리다. 나는 물의 곁을 떠나지 않지만 더 깊이 뛰어들지도 않은—어쩌면 못한—채 로, 물 안팎의 사건이 남긴 공백의 윤곽을 어림해 본다. 10년 전 바다 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었고, 나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때로 어떤 질문 은 답을 찾기보다 그저 오래도록—어쩌면 평생을—함께하기 위해 존 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은 그 자체로 어떤 모양을 갖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둘러싼 땅이나 사물에 의해, 혹은 보는 이의 위치에 의해 일시적인 모습과 윤곽을 가 질 뿐이다. 사물과 장면의 의미 또한 마찬가지다. 그 자체보다 그것을 보는 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의해 좌우되며, 그가 변화하면 의미 또한 변화한다. 우리는 이처럼 개인화된 의미의 조각들을 엮어가며 세계관 을 갱신한다. 전시는 물가의 장면들이 이루는 맥락을 통해 상실 이후 의 개인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드러낸다. 나는 사라진 대상을 직접 그리기보다 빈자리의 주변을 맴돌며 비유적 인 소재나 그리기의 방식을 찾는다. 물의 윤곽을 파악하기 위해 물가 를 따라 걷는 사람처럼. ‘에둘러 그리기’라 할만한 작업의 형식은 사 라진 것에 대한 심리적 거리의 발로이자, 알 수 없는 것을 작업으로 다루기 위한 윤리적 선택의 결과이다.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없는 공백 을 외면하거나 재단하지 않으면서 보다 사려 깊고 충분하게 다룰 수 있을까. 오래도록 함께해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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