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김종건 개인전 <꽃맺음>
- 분야
- 전시
- 기간
- 2024.08.04.~2024.08.27.
- 시간
- 화-일 10:00-19: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 | 예술의전당 [서울] 서예박물관
- 요금
- 무료
- 문의
- 필묵 02-3142-3691
- 바로가기
-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63633
전시소개
평론 하나.
김종건의 꽃 앞에 서면
미추(美醜)도,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모두 부질없는 짓이 되고 만다.
이 모든 분별심(分別心)을 여지없이 다 뭉개버리면서
보는 사람을 무장 해제 시킨다.
욕심(慾心)을 무위(無爲)로 돌려내면서
행함이 없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는 세계를 소요하는 것이 이다.
시작도 끝도 없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태고의 우주가 피어나는 세계를 일화(一花)로 노래하고 있다.
우주 탄생의 소리 너머 소리를 그림으로 써낸 것이
김종건의 꽃 이다.
-이동국. 경기도 박물관장. 전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
평론 둘.
삼여의 작품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조형 안에 에너지를 응축시킨 작품들이다.
-최준걸. 서양화가
평론 셋.
서예와 디자인의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삼여가
‘꽃’ 한 글자에 매달리는 것은 문자의 회화화(繪畫化)에 있다.
이는 서예의 시작이다.
글자는 의미 전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그 목적만으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의미 전달의 목적 이외에 글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서예는 예술로서 존재하기 시작하였고,
그 예술로서의 가치는 글자의 의미를 훌쩍 벗어난다.
한마디로 글자의 의미를 저버리고
순수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서예는 글자를 고집하지 않고 해체로까지
그 경계를 허물며 넓혀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해정 김세호. 서예가
평론 넷.
문자에 ‘획’이 있듯, 그림에는 ‘선’이 있다.
오랫동안 살아 있는 ‘획’을 긋던 삼여에게는
획이 선이고, 선이 획이다.
그가 문자와 그림의 경계에 선 순간,
그것이 글자인지 그림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더는 의미가 없다.
그저 살아있는 바람과 노래를 그리고 꽃과 아이를 쓸 뿐이다.
-이용제. 계원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