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기념관 소장품전 <서書의 향기, 고전古典의 깊이>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서書의 향기, 고전古典의 깊이>

분야
전시
기간
2024.05.14.~2024.07.07.
시간
화-일 09:00-18:00 / 월요일 휴관
장소
제주 | 소암기념관
요금
무료
문의
소암기념관 064-760-3511, 3513
바로가기
https://culture.seogwipo.go.kr/soam/index.htm

전시소개

고전古典이란, 오래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공간을 관통하여 지금까지도 인정받는 위대한 작품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고전은 오랜 시간과 다양한 문화의 교차검증을 버텨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관계론적 철학에 중심을 두고 있는 동양고전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이치에서부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맺는 수많은 관계關係를 탐구해왔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이라는 구절을 쓴 작품이 있습니다. ‘덕德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라는 뜻을 가진 이 글귀는 故신영복 선생의 해석에 따르면 덕성德性은 곧 인성人性이며, 이는 곧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인간관계라는 관계성의 실체로 보는 것이라 했습니다. 동양고전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추상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맺고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구해왔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암 현중화 선생이 서書로 풀어낸 다양한 고전을 통해 그 안에 담긴 통찰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어떤 작품이 고전(古典, classic)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과 철학을 말하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을 접한 여러 시대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다르게 해석되고, 작품에 담긴 문제의식에 대해 저마다의 답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노자老子, 묵자墨子 등 춘추전국시대 탄생한 사상들에서 시작하여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위시로 한 유교儒敎의 경전들, 왕희지의 유묵遺墨, 도연명陶淵明, 두보杜甫, 이백李白, 소동파蘇東坡의 위대한 문장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같은 우리의 고전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에 걸쳐 겹겹이 쌓인 그 깊이가 지금 2024년에 어떤 울림을 주고 있는지 바야흐로 호시절好時節에 실려오는 서書의 향기와 함께 사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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