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찰나 Once Clear

선명한 찰나 Once Clear

분야
전시
기간
2024.06.07.~2024.07.05.
시간
월~토 10:00 - 18:30
장소
서울 | 금산갤러리
요금
무료
문의
02-3789-6317
바로가기
http://www.keumsangallery.com/

전시소개

금산갤러리에서는 오는 2024년 6월 7일(금)부터 7월 5일(금)까지 하나의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김은진 작가의 개인전 <<선명 한 찰나>>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것들, 순간이지만 영원에 대한 것들에 대한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인산인해(人山人海), 내려오는 길의 장면과 더불어 선명한 찰나의 선인장, 돌 등 대형 회화를 자개의 찬란함과 어둠으로 그려냈다. 그 동안의 작가의 작업들과 함께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여 심도 깊은 작품세계를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예정이다.

현대미술 속에 전통을 녹여 작품세계를 펼치는 김은진 작가의 개인전 <선명한 찰나>는 관람객들과 금산갤러리에서 새로이 조우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바라본 인간의 고뇌와 고독 그리고 이면에 사회가 만든 나이 든 한국 여성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우는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데,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끝없이 머리카락이 흐르는 산맥도 <내려오는 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에서 체류하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완성한 <선명한 찰나>와 <선명한 찰나_돌> 그리고 많은 이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은 <신의 자리 - 인산인해 (人山人海)>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은진 작가의 회화 작업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단어는 ‘욕망’, ‘두려움’, ‘성스러움’, ‘구원’ 그리고 ‘무의식의 세계’이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낀 사회적 상황과 그 속의 무의미하고도 불합리한 현상에 처해있는 인간의 절망적 한계를 화폭에 직설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신랄하고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 시리즈는 깊은 추상성이 있는 작품으로 작가가 도달하고 싶은 무(無) 자체의 세계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뿌리 깊은 갈망을 내포하고 있다. 한지에 무채색의 동양화 물감을 써서 가르마를 터 더 적나라하게 펼쳐 표현한 나이든 여성의 두피와 그라데이션이 되어 짙은 검은색에서 점차 흰색으로 빛이 변하는 촘촘하고도 빼곡하게 그려진 모발은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에게 기괴하다 못해 공포스러워 커다란 심리적 충격을 선사한다. 끔찍하다 못해 극도의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이 작업은 작가가 살아오면서 본 자연을 신체의 일부를 차용하여 표현했다. 높은 암석의 산, 교회 예배 때 마주했던 사람들의 뒤통수가 봉우리를 지어 겹쳐졌다. 끝없이 흐트러져 있는 흰 머리카락 속에 드러나는 두피는 노화로 교차하며 이를 통해 비극적이고 두렵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선명한 찰나> 연작은 작가가 제주도에서 ‘가파도 에어(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레지던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가파도에서 해풍에 간신히 생명력을 유지하는 대형 선인장을 관찰하며 제주의 자연과 선명한 빛을 담은 시리즈로 자연에서죽음과 작가의 작업 세계, 인간의 실존 등을 물감에 자개의 찬란한 물성을 풍부하게담아 표현한 작업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빛과 어둠은 신의 영역으로 작가의 <신의 자리, 인산인해> 작품은 화폭에 신들을 위치시킴으로써 자개의 수려한 빛과 흑판 어둠의 세계를 창조하였다. 현존에 기반한 꾸며낸 허구가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서사는 회화작업의 재료인 자개를 통해 시간성과 운동성으로 표현하는데 자개의 파편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옷과 배경에 붙어 빛이 반사되어 보는 이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이번 전시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인산인해> 시리즈는 사회 속의 개인의 실존과 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상상을 해학적이고 만화적으로 과장되게 표현했는데, 작가가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실험했던 움직임의 장치가 완성되어 실존하게 되었다.

작품 속 다채로운 인물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작가가 창조한 서사는 신의 영역에 인간이 침범함으로써 죄악을 저지르는 사태를 더욱 부각 시키고 심청전, 원더우먼처럼 시간 속에 구전되어온 이야기와 히로인으로 표상되는 여성의 서사가 현대사에 놓여 신이라는 주체를 소환하고 불을 훔친 인간은 작가가 칠한 암흑의 미로 속에 박제되어 있다.

작가가 지금까지 보여 주였던 인간군상을 총체적으로 그린 군집된 인간 세상, 다양한 신들과 악인, 천인이 공존하는 신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호기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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